재건축사업 정비계획안 수정가결.. 1584가구서 2466가구로 변신
한강 인접… 수변 문화공원 조성
한강공원까지 보행교 신설 예정
한강 인접… 수변 문화공원 조성
한강공원까지 보행교 신설 예정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가 2400여가구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지난 4일 제6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를 개최하고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5일 밝혔다. 여의도 시범 아파트는 지난 1971년에 준공돼 올해로 52년이 된 단지다. 현재 27개동에 1584가구다. 이번 결정으로 여의도 시범 아파트는 용적률 399.99% 이하, 총 2466가구로 변모하게 된다.
연도형 상가 및 지역 주민에게 개방되는 커뮤니티센터도 포함된다. 특히, 한강과 가까운 위치적 이점을 살려 문화시설을 갖춘 수변 문화공원이 조성된다. 원효대교 진입 램프와 차도로 인해 단절된 한강공원을 잇는 입체보행교가 신설돼 녹지·보행 친화적인 주택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또 수변 구릉지의 지형적 경관 특성을 보호하고 주변 상업·업무시설과 조화로운 스카이라인이 조성될 수 있도록 고층 타워 및 중·저층형 주거지 등 다양한 주동이 계획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지난 2022년 9월에 신속통합기획이 완료됐다"며 "이번 정비계획 수립으로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범 아파트도 한강변의 초고층 재건축 단지가 될 전망이다. 현재 여의도 일대를 비롯해 압구정동과 잠실 등지에서 잇따라 초고층 재건축이 추진중이다. 이들 아파트는 거래가 늘면서 가격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시범 아파트 역시 재건축에 속도를 내면서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시범아파트 매매 건수는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단 2건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같은 기간 21건으로 급증했다. 올해 부동산시장의 반등세가 이어지면서 낮아진 가격에 거래도 늘었다. 실제 전용면적 156.99㎡가 올해 9월 28억5000만원에 매매돼 지난해 8월 32억원의 90%수준에 근접했다.
최고가는 지난 2021년 10월 35억원이다.
전용면적 60.96㎡ 역시 지난해 5월 17억4500만원으로 최고가를 찍은 후 올해 5월에는 13억8000만원까지 하락했다가 6월 14억4500만원으로 반등하고 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한강변의 용적률과 높이제한 완화로 초고층 재건축이 이어지고 있다. 한강변 주거만족도가 높아지고 조망권에 따라 자산가치도 상승하고 있다"며 "다만 한강변을 아파트 위주로 조성하는 것보다 도시경쟁력과 전체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연결돼야한다. 이를 위해 한강 접근성이 제한되지 않게 문화시설 등 랜드마크를 조성해야한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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