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상보] "車가 밀고 가전이 끌고"...LG전자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10 14:36

수정 2023.10.10 14:36

전장사업, 연간 매출액 처음으로 10조원 상회 예상
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의 모습.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10일 3·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0조7139억원, 영업이익 9967억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3·4분기 최고에 버금가는 수치로 주력사업인 가전과 미래 성장동력인 전장이 나란히 기대 이상의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영업이익은 사업의 질적 성장 가속화에 전년 동기 및 직전 분기 대비 30% 이상 늘어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소비자 대상 사업서 축적해 온 고객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기반으로 자동차 부품, 냉난방공조(HVAC) 등의 기업간거래(B2B) 비중을 확대한 결과"로 해석하며 "제품과 콘텐츠·서비스를 결합한 사업모델을 선보이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오브제컬렉션 등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요가 높은 볼륨존 라인업을 강화하는 전략적 시장 공략 또한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지난 7월 △B2B 영역 성장 △논 하드웨어(Non-HW) 사업모델 혁신 △신사업 동력 확보를 중점 추진하며 가전을 넘어 고객의 다양한 공간과 경험을 연결·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미래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또 워룸 태스크를 앞세운 사업 체질개선 노력과 고객경험 혁신을 위해 전사적으로 기울이고 있는 디지털전환 노력이 구매, 제조, 물류, 판매 등 전 밸류체인의 효율 극대화로 이어지는 점도 실적견인에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LG마그나가 2025년까지 헝가리에 연면적 2만6000㎡ 규모 전기차 부품 생산 공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사진은 공장 콘셉트 이미지. (LG전자 제공) /사진=뉴스1
LG마그나가 2025년까지 헝가리에 연면적 2만6000㎡ 규모 전기차 부품 생산 공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사진은 공장 콘셉트 이미지. (LG전자 제공) /사진=뉴스1
특히 이번 3·4분기에도 전장(VS)사업본부의 활약이 이어졌다. VS사업본부는 연말 1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주잔고와 안정적 공급망 관리를 기반으로 매출 규모가 확대되고 안정적 수익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LG전자는 전장 사업이 올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이 10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조만간 회사 전체 성장을 주도하는 주력사업의 반열에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헝가리 미슈콜츠에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네 번째 생산기지 구축 계획을 발표하는 등 글로벌 고객사들의 전기차 전환 수요 확대에 대응해 지역별 거점 생산기지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3·4분기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LG전자는 이달 말로 예정하고 있는 실적설명회에서 3·4분기 연결기준 순이익과 각 사업본부별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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