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12일(이하 현지시간) 거래일 기준으로 닷새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6일 이후 11일까지 나흘 연속 상승했던 뉴욕증시는 이날 예상보다 높은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뒤늦게 시장에 충격을 주면서 5일 만에 하락 반전했다.
장 중반까지 일제히 상승 흐름을 탔던 빅7도 후반 테슬라를 비롯해 4개 종목이 약세로 돌아섰다.
한편 전날 상장 뒤 첫 거래에서 13% 폭락했던 버켄스탁은 이날 다시 7% 폭락해 이틀 연속 폭락세를 기록했다.
5일 만에 하락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이날 일제히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대형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초반부터 부진했다. 결국 전일비 173.73p(0.51%) 하락한 3만3631.14로 마감했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27.34p(0.62%) 내린 4349.61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장 중반까지도 상승 흐름을 지속했으나 후반 하락 흐름에 동참했다. 85.46p(0.63%) 하락한 1만3574.22로 밀렸다.
국채 수익률 들썩
오전 장에서는 예상을 웃돈 9월 CPI 상승률이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CPI가 전월비 0.4%, 전년동월비 3.7% 올라 시장 예상치 0.3%, 3.6%를 각각 웃돈 것으로 나타나기는 했지만 지난달과 같은 수준이었다는 점에 투자자들은 안도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흐름이 달라졌다. 채권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예상하기 시작하면서 국채 수익률이 올랐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하루 전 26.3%였던 연준의 12월 0.25%p 금리인상 전망이 이날 36.7%로 뛰었다.
보합세를 보이던 국채 수익률은 뛰기 시작했다.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이 전일비 0.098%p 급등한 4.695%로 올랐다.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0.11%p 급등한 4.707%까지 오르기도 했다.
또 연준 금리정책에 민감히 반응하는 2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0.066%p 상승한 5.071%를 기록하며 하루 만에 5%선을 다시 넘어섰다.
빅7, 혼조세
장 중반까지 상승 흐름을 탔던 빅7 종목들은 후반 이후 흐름이 갈렸다.
애플, 아마존, 엔비디아 등 3개 종목은 상승 흐름을 지속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메타플랫폼스, 테슬라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애플은 0.91달러(0.51%) 오른 180.71달러, 아마존은 0.50달러(0.38%) 상승한 132.33달러로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1.39달러(0.30%) 오른 469.4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테슬라는 3·4분기 미 시장 점유율이 급락했다는 소식에 4.12달러(1.57%) 하락한 258.87달러로 미끄러졌다.
MS는 1.26달러(0.38%) 내린 331.16달러, 알파벳은 1.28달러(1.12%) 하락한 138.97달러로 마감했다.
메타도 3.66달러(1.12%) 내린 324.16달러로 장을 마쳤다.
버켄스탁, 이틀 연속 급락
전날 첫 거래에서 13% 폭락했던 독일 명품 샌들업체 버켄스탁은 이날도 폭락 흐름을 지속했다.
버켄스탁은 2.65달러(6.59%) 폭락해 37.55달러로 추락했다.
10일 확정된 공모가 46달러에 비해 8.45달러(22.5%) 폭락했다.
국제유가 혼조세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에도 불구하고 9일 4% 폭등세를 빼면 이틀 연속 하락세를 탔던 국제유가는 12일에는 혼조세로 돌아섰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0.18달러 오른 86.00달러로 마감했지만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58달러 내린 82.91달러로 장을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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