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해 분양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41%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보다는 지방 감소폭이 컸으며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공급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올해 3·4분기까지의 전국 분양 누적 실적은 총 5만8722가구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만323가구가 분양된 것과 비교하면 4만1601가구가 줄어든 59.5% 수준이다.
지방은 지난해 6만7792가구에서 3만5555가구 줄어든 3만2237가구였으며 수도권은 3만2531가구에서 6046가구 감소한 2만6485가구를 기록했다.
전국에서 분양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작년 동기대비 8710가구 감소한 대구광역시로 올해 512가구만 분양됐다. 올해 초 대구광역시가 미분양 증가를 이유로 신규 주택사업 승인을 중단한 영향이다. 대구의 경우 신규 공급이 줄자 미분양이 연초 대비 약 2800가구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경북에서 작년 실적 대비 8410가구가 줄어든 165가구만 분양됐으며, 충북에서도 6522가구 감소한 3198가구가 분양됐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공급 실적이 가장 많이 줄어들었다. 경기도 올해 3·4분기 공급 누적 실적은 1만80540가구로 작년에 비해 6074가구가 감소했다. 경기도의 경우 안성, 양주, 오산 등 주로 외곽 지역 물량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전국 17개 시도 중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분양 공급이 늘어난 곳은 서울, 광주, 부산, 강원 등 총 4곳에 불과했다.
이 같은 결과는 작년에 부동산시장이 위축되면서 분양시기를 미루는 등 계획 변경이 많았던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브랜드나 입지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경우 분양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달 26일 ‘국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을 내놓으며 공공 12만호 수준 물량 추가 확보, 민간 사업 여건 개선 정상화 등을 약속한 상태다. 다만 부동산시장의 경우 공급면에서 비탄력적인 특성을 갖고 있는데다 최근 자재비,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해 건설사들이 공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공급을 일시에 늘리는 것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분양업계는 전국 각지에서 역세권, 브랜드 등 수요자들이 선호할 만한 조건을 갖춘 곳을 중심으로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분양 일정을 보면 대우건설이 10월 경기 의정부시 일원에서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을 선보리고, 롯데건설은 11월 경기도 부천시 소사본동 134번지 일원에서 ‘소사역 롯데캐슬 더 뉴엘’을 분양한다.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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