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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다문화 가족, 강원도 인구 보다 많아..더이상 외면 안돼"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14 14:44

수정 2023.10.14 14:44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다문화 융합 촉구
"이주민들, 우리 사회 일원으로 받아들여야"
"이주민들 자리 잡아야 국가 경쟁력 업그레이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소상공인 자생력 높이기 특위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소상공인 자생력 높이기 특위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이 14일 "이주배경주민, 우리가 흔히 다문화 가족이라고 부르는 분들이 한 230만 명을 넘어서고 있는데 더 이상 우리가 외면해선 안 되는 때가 았다"고 강조, 이주민들을 우리 사회 일원으로 받아들여야 함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다문화 페스타'에 참석해 축사에서 "다문화 가족이 강원도 인구보다 훨씬 많고 충청남도의 인구하고 비슷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주민들도 충분히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고 그분들이 가진 능력껏 우리 사회에서도 그분들이 성공할 수 있는 정도의 사회가 돼야 우리가 선진사회가 됐다고 말할 수 있다"며 "그분들이 우리 사회에 함께하는 구성원의 일원으로 확실히 자리 잡을 때 우리 사회의 경쟁력, 국가 경쟁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냈던 김 위원장은 한국과 일본에서 모두 이주민처럼 살아야했던 자신의 불편했던 사연을 소개하면서, 30대 시절 미국에서 지냈던 시절에 대해서도 "편하지는 않았다"고 토로했다.

김 위원장은 "일본 친구들하고 대체로 사이좋게 잘 지냈는데 싸움만 하면 조센징이라고 놀림 받았다"며 "한국에 와선 '이제 내 나라에 왔구나'하고 좋아했는데 아이들이 전부 저한테 쪽바리라고 놀렸다. 저는 일본에서도 한국에서도 이주민처럼 살아야 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에 돌아와서 우리 사회를 오래간만에 보니까 제가 보기에 가장 큰 문제가 전라도와 경상도가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지역갈등 극복을 위해 마지막에 시도해 본 것이 대중가요에 가사를 붙이는 일이었다. 그래서 제가 작사한 노래가 화개장터라는 노래였다"고 부연했다.


현재는 지역 문제가 갈등 요소로서 작용하는게 희석되고 있다고 평가한 김 위원장은 다문화 가족들과의 융합이 국민통합의 주요 과제가 되고 있음을 재차 언급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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