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김동근 경기 의정부시장이 재정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특별대책회의를 가동한다.
강력한 세출 구조조정과 재정지출의 효율성 제고를 통해 재정 전반의 건전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17일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히면서 "기침체, 부동산 경기악화 등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정부 세수결손이 발생했고, 정부에서 각 지자체에 교부하는 지방교부세가 대폭 삭감됨에 따라 의정부 역시 보통교부세, 조정교부금 등이 대폭 삭감돼 재정위기 상황에 놓였다"고 말했다.
이어 "의정부시의 재정상 특수성으로 어려움이 큰 것은 사실"이라며 "지방교부세, 조정교부금 등의 감소는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일반회계 중 사회복지예산 비중은 경기도 31개 시·군 중 유일하게 50%를 넘어 가장높으며, 경전철 재정지원금, 출연기관 출연금의 부담은 날로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시장은 재정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특별대책회의'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주요 재원인 보통교부세와 조정교부금이 2024년 대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는 도시 기능유지를 위한 필수사업과 의무·법정경비를 제외한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며 강력한 구조조정을 실시할 계획이다.
재정위기 특별대책회의의 경우 부시장 주재로 주 2회 개최된다. 지방교부세 감소 등으로 발생하게 될 부서별 어려움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 을 논의하고 이를 매주 시장에게 보고하여 실효성 있는 대책방안을 강구해나갈 계획이다.
김동근 시장은 "의정부시는 재정자립도가 낮고 국·도비 의존비중이 높은 탓에 외부 경기상황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며 "강력한 지출구조 조정, 세입기반 확충, 재정지출 효율성 제고 등의 재정혁신을 통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의정부시의 건전재정을 확립할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고 전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