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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암코, NPL 투자 1위 재등극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17 18:24

수정 2023.10.17 18:24

올해 누적 1조1929억원 매입
2위 하나F&I도 ‘1조클럽’ 유력
유암코(연합자산관리)가 부실채권((NPL) 시장에서 다시 1위를 차지했다. 하나F&I가 올해 상반기 1위에 올랐으나 3·4분기 유암코의 반격에 나선 결과다.

하나F&I는 올해 초 NPL 투자잔액 2조원을 목표로 했는데 이미 초과 달성,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는 시각도 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암코는 올해 3·4분기 은행권 NPL 매각에서 채권원금인 미상환 원금잔액(OPB) 기준으로 6680억원어치를 매입했다. 전체 매물(1조2634억원)의 53%를 휩쓸었다.

NPL은 은행 등 금융기관이 돈을 빌려주고 원금이나 이자를 3개월 이상 회수하지 못한 부실화 대출채권을 의미한다.

유암코는 누적 기준 올해 1조1929억원 규모의 NPL을 매입, '1조 클럽'을 지켜냈다. 유암코의 NPL 매입 규모는 2020년 1조3700여억원, 2021년 1조1664억원, 2022년 1조2485억원이었다.


하나F&I는 3·4분기 1388억원어치를 매입하는데 그쳤다. 누적 기준 9847억원으로, 올해 '1조 클럽' 진입이 유력하다.

우리금융F&I는 3392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연간 기준 3위(4645억원)로 올라섰고, 키움F&I가 4114억원으로 4위를 기록했다. 이번 분기 NPL 매입이 없었던 대신F&I(2797억원), 이지스자산운용(613억원)이 뒤를 이었다.

3·4분기에도 OPB 대비 낙찰금이 100%를 넘어서는 사례가 발생했다. 경기 이천 소재 신축 물류센터 NPL로, 유암코가 매입했다.
NPL 보유기관은 우리은행(300억원), JB전북은행(36억원), OSB저축은행(65억원), 웰컴저축은행(52억원) 등으로 알려졌다.

한편, 5대 시중은행의 9월 말 현재 단순 평균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31%로 집계됐다.
NPL 비율은 평균 0.26%로 8월 말(0.29%)에 비해 0.03%포인트 감소했으나 1년 전(0.21%)보다는 0.05%포인트 상승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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