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르면 다음 주부터 애플 아이폰에서도 통화 내용을 녹음하고 녹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아이폰의 일부 단점으로 꼽히던 통화 녹음 미지원으로 겪었던 불편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인공지능(AI) 개인비서 '에이닷'(A.) 공지사항에 오는 24일부터 '신규 전화 서비스를 추가한다'는 내용의 개인정보 처리 방침 변경 안내를 공지했다.
해당 공지사항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SK텔레콤이 새로 선보이는 AI 기술 기반의 전화 서비스로 통화 요약과 녹음, 통역 기능 등을 제공하는 'AI 전화' 서비스를 기존 갤럭시 등 안드로이드폰 뿐만 아니라 아이폰으로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따라서 에이닷의 신규 서비스가 정식으로 시작되면 그동안 애플의 정책 기조에 따라 통화 녹음이 불가능했던 아이폰 이용자들도 전화 송·수신 때 통화 내용을 녹음하고 요약본을 읽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26일 김용훈 SKT AI서비스사업부장은 간담회에서 이와 관련해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아직은 출시 전이라 구체적인 상황을 이야기하긴 어렵다"면서도 "송신과 발신을 포함하며 출시에 즈음해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서비스 개시일은 24일로 확정된 것은 아니고, 변경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에이닷을 활용한 아이폰 통화 녹음과 요약은 안드로이드폰을 통한 정식 녹음과 달리 법적 효력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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