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기 남부권 부동산 시장에서 철도 호재 지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필두로 인동선, 월판선, 신안산선 등이 속속 개통을 앞둬서다.
'인동선' 연말 착공 예정
1일 업계에 따르면 예비청약자들이 관심을 갖는 철도는 GTX다. 추진 중인 광역철도 중 가장 고속으로 달린다. 표정속도 시속 100㎞로 다른 철도보다 2배 이상 빠르다. 파주 운정~화성 동탄을 연결하는 GTX-A노선은 내년 상반기 수서~동탄 구간, 하반기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이 각각 운행 예정이다. GTX-B노선은 내년 상반기 착공 계획이며, GTX-C노선도 연내 착공이 발표됐다.
인동선(인덕원~동탄선)도 관심 노선이다. 안양 인덕원에서 화성 동탄을 잇는 약 39㎞ 철도다. 현재 1공구, 9공구는 2021년 착공 후 공사 중이다. 나머지 구간들은 지난 10월20일 발주돼 올해 연말 착공 예정이다. ‘황금 환승’ 프리미엄도 기대된다. 인덕원역에서는 4호선, GTX-C(예정), 월곶~판교선(예정)으로 갈아탈 수 있고, 동탄역에서는 GTX-A노선(예정)과 SRT를 이용 가능하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신분당선(예정)도 정차 예정이다.
월판선(월곶~판교선)도 눈길을 끈다. 인천 송도역에서 시흥~광명~안양~성남 판교로 이어지는 약 34㎞ 길이의 철도다. 이외에 경기 안산에서 시흥, 광명을 거쳐 서울 금천구, 영등포구 여의도로 이어지는 신안산선(약 44㎞)도 경기 남부 교통 혁명을 이끌 광역철도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물리적 거리보다 시간적 거리가 중요한 만큼 이들 철도의 파급력이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강하고, 기존 철도와 환승도 수월해 효과가 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철도 착공 시점부터 수년에 걸쳐 단계별로 가격 상승 효과가 나타나 빨리 선점하면 투자금 대비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설 철도가 뚫리면 집값도 크게 뛴다. 신분당선 사례가 대표적이다. 2016년 1월 신분당선 남부 연장(정자~광교 구간)이 개통된 광교신도시(수원 이의동 일대) 아파트 값은 눈에 띈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의동 ‘자연앤힐스테이트(2012년 11월 준공)’ 전용면적 84㎡는 2014년 상반기 5억원대 초반에 거래됐다가, 신분당선 남부연장선이 개통된 2016년 하반기엔 6억9200만원의 신고가를 기록했다. 2021년에는 15억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
철도 호재 인근 분양단지 주목
신설 철도 호재를 누릴 수 있는 지역에서 새 아파트 분양도 잇따를 전망이다.
먼저 인동선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의왕시 오전동에서는 태영건설이 ‘의왕 센트라인 데시앙’을 공급한다. 재개발을 통해 전용면적 37~98㎡, 총 733가구 규모로 들어서며 이중 532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수원 세류동에서는 삼성물산·SK에코플랜트·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이 '매교역 팰루시드'를 공급할 예정이다. 총 2178가구로 조성하며 이 중 전용면적 48~101㎡ 123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GTX-C노선이 예정된 수원역이 인근에 자리한다. 인천 연수구에서는 삼성물산이 송도역 앞에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을 공급한다. 총 2500여 가구로 들어서며, 월판선이 정차 예정인 송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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