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경민 특파원】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들이 도쿄 미나토구 이쿠라 공관에서 실무 만찬을 열고 중동 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8일 NHK가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촉발된 전쟁 이후 G7 외무장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건 처음이다.
전날 밤에 열린 만찬 자리에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을 둘러싼 의견이 오갔다. 특히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인도적 목적의 일시적 교전 중단 필요성 등을 호소했다.
의장인 가미카와 외무상은 "국제정세가 더 어렵고 복잡해졌으며 지금처럼 G7의 긴밀한 대화가 중요한 때는 없었다"며 "먼저 이스라엘과 가자지구를 포함한 중동 정세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자신이 직접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지구 등을 방문하는 등 일본이 외교적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일본이 추가로 6500만달러(약 853억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결정한 것을 언급하며 가자지구의 미래와 중동 평화 프로세스의 재활성화 검토 등의 논의를 G7에서 가속화하자고 제안했다.
G7 외무장관들은 이날 중동 외에도 우크라이나와 인도·태평양 정세 등을 추가 논의하고 공동성명을 낼 예정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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