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금리로 주담대 절반이 '대환대출'
시중은행에 비해 금리 상단 1%p 넘게 낮아
시중은행에 비해 금리 상단 1%p 넘게 낮아
|
이는 금리 상단이 7%를 넘어선 주요 시중은행에 비해 1%p 넘게 낮은 수치다. 9일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연 4.21~6.448%, 변동형은 연 4.58~7.20%로 집계됐다.
인터넷은행이 3%대 저금리를 바탕으로 시중은행의 대출을 끌어오면서 대환대출 목적 주담대 비중은 절반을 넘어섰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3·4분기 기준 대환목적 주택담보대출 잔고는 전분기 2조9000억원에서 1조1000억원 늘어난 4조원으로 집계돼 대환목적 비중이 51%를 차지했다. 기존 주담대를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들이 시중은행 대비 낮은 금리를 따라 카카오뱅크로 움직인 것으로 카카오뱅크의 대환목적 주담대 비중은 1·4분기 37%에서 2·4분기 53%로 증가한 뒤 줄곧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케이뱅크도 아담대에 구입자금, 생활안정자금 용도보다 대환자금에 더 낮은 금리를 제공 중이다. 현재 대출 갈아타기에 적용되는 변동형 대출금리는 연 3.81~5.87%로 주택 구입시 적용되는 변동형 대출금리 연 3.97~6.79%보다 상단과 하단이 각각 0.16%p, 0.92%p 낮다.
최근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에 적극 나서자 인터넷은행들은 낮은 금리를 내세워 대환대출 중심으로 대출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이르면 올해 말 온라인 대환대출 플랫폼 취급 대상에도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할 예정이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전날 열린 3·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대출 시장은 순수 신규 참여자로 인한 성장보다는 기존에 취급된 각종 유형 대출의 롤오버(만기연장)나 만기 도래분에 대한 시장을 누가 확보하느냐가 훨씬 더 중요한 관건"이라며 "각종 대출의 이동제가 확대되는 추세이며 가계대출의 총량이 현 수준에서 제한적인 성장을 하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는 시중은행 대비 경쟁력 있는 대출금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경쟁사가 가지고 있는 대출 시장의 상당 부분을 카카오뱅크로 이동시킬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본다"며 “주담대 대환대출 플랫폼과 관련해 연내에 실행 준비를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