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박람회서 협약 등 잇단 성과
양국 아티스트 합동콘서트에는
팬들 수천명 몰리며 인기 입증
양국 아티스트 합동콘서트에는
팬들 수천명 몰리며 인기 입증
【방콕(태국)=신진아 기자】드라마 '슈룹' 포스터로 꾸민 부스에서 한복을 체험하고, '아기상어'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가 하면, 깁밥 만들기 부스에는 줄이 길게 이어졌다. 지난 9~1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3 태국 K-박람회'는 현지 한류팬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지난해 베트남에 이어 '관계부처 합동 K-박람회'가 수출상담회 등 B2B 프로그램부터 한류 전시·체험관, 한·태 아티스트 합동콘서트 등 B2C 프로그램까지 다채롭게 선보였다. K-콘텐츠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활용해 콘텐츠뿐만 아니라 소비재 등 연관 산업의 해외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열린 행사였다.
1~2일차 수출상담회에는 CJ ENM, 더핑크퐁컴퍼니 등 국내 콘텐츠 기업 40개사를 비롯해 패션, 뷰티 등 연관산업 기업 155개사가 참가했다. 해외 바이어는 태국부터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권역 456개사가 참여했다. 그 결과 2037건 이상의 비즈니스 상담과 1억9009만달러(약 2505억원) 상당의 기록적인 수출 상담액을 달성했다. 특히 태국 아케이드 게임 유통 점유율 1위 기업 하하마가 한국 캐릭터 기업 7곳과 게임 테마파크 내 콘텐츠 공급 관련 협약을 맺는 등 4일간 총 16건의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이중에는 한류 전시·체험관에 마련된 융합존을 통해 만남이 성사된 6건이 포함됐다.
애니메이션 '뽀로로' '타요' IP 제작사 아이코닉스의 이수지 글로벌미디어사업팀 선임매니저는 "만족스런 마켓이었다.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콘진원에서 제대로 예산을 쓴 것 같다"고 만족해 했다. 웹툰사 씨앤씨레볼루션은 웹툰을 영상화할 현지 기업을 만났다. 이은비 사업기획팀 매니저는 "현지에서 웹툰 IP에 관심을 보이는 시작 단계라고 느꼈다"며 "한국 콘텐츠를 즐겨 소비할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에 개방적인 국가라서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 캐릭터 라이선스업체인 상상과상상의 양영두 이사는 "태국의 주요 유통업체를 만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11일 밤 열린 '한·태 아티스트 합동 콘서트'는 사전 진행된 콘서트 티켓 프로모션에 모집 인원의 10배가 넘는 신청자가 몰렸으며, 공연 당일 4300명 이상이 관람했다. 한 태국 여대생은 "한국과 태국의 가수들이 한 무대에 서는 경우가 드문데, 이번에 함께 볼 수 있어 좋았다"며 "엔시티, 엔하이픈, 에스파의 콘서트도 보고 싶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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