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2024년 2월말 폐교 예정인 성수공업고등학교부지에 지체장애 특수학교(가칭 성진학교)와 AI융합진로직업교육원(가칭)을 설립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특수학교 설립 계획은 지체장애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시교육청은 2019년 9월 서울서진학교 개교를 시작으로, 2020년 3월에는 서울나래학교를 개교했고, 현재는 중랑구 신내동에 동진학교(가칭)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특수교육 대상자를 위한 학교는 여전히 부족한 상태다. 2023년 기준으로 특수교육대상자 1만3888명 중 32.3%에 불과한 4483명만이 특수학교에 재학 중이다.
지체장애 학생은 1540명 중 909명이 특수학교에 재학 중인데 성동구, 동대문구, 광진구 등 동북권역에 거주하는 지체장애 학생들의 학교 접근성이 특히 열악한 실정이다.
성진학교는 성수공업고등학교 부지 일부(8000㎡)를 활용해 연면적 1만6178㎡, 22학급 규모로 설립된다.
2029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고, 유치원부터 전공과 과정까지 교육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설립에 소요되는 예산은 377억원으로 책정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진로직업교육의 종합적인 컨트롤 타워역할을 하는 서울시교육청 AI융합진로직업교육원(교육원) 설립도 추진한다.
교육원도 성수공고 부지 일부를 활용해 지어지며 2027년 9월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육원은 진로발달단계에 따른 단위학교의 진로교육을 지원하고, 초·중·고 학생 대상 미래 직업에 대한 현장감 있는 직업교육 및 직업체험활동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산업체·유관기관·대학과의 연계 강화를 통한 진로직업교육 질 제고, 진로 관련 빅데이터 구축 및 취업역량강화, 직업교육의 국제교류 및 글로벌 현장학습 지원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서울의 랜드마크로 성장하고 있는 성동구에 특수학교와 AI융합진로직업교육원의 설립은 배려와 공존의 서울미래교육 실현의 의미있는 출발"이라며 "기존 특수학교의 과밀 해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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