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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충북 웃고, 제주·경북 울고.. 지방 분양 시장 양극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29 10:59

수정 2023.11.29 10:59

춘천 쌍용 더 플래티넘 스카이 조감도. 쌍용건설 제공
춘천 쌍용 더 플래티넘 스카이 조감도. 쌍용건설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해 지방 중소도시 분양시장에서 양극화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과 충북은 청약자가 크게 몰린 반면 제주·경북은 청약 미달이 속출했다.

29일 부동산R114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1월~11월3주차) 지방 중소도시 중 강원에서 5072가구 일반공급에 5만2395명이 청약해 평균 10.3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 충북에서는 3092가구 일반공급에 6만2856명이 청약을 접수, 평균 21.02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11.98대 1)을 2배 육박하는 수치다.


강원에서는 춘천시가 청약 시장을 주도했다. 지난달 분양한 '더샵 소양스타리버' 등 3개 신규 단지 모두 1순위에서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충북은 청주시가 시장을 이끌었다. 지난 5월 분양한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이 73.75대 1, 같은 달에 분양한 '해링턴플레이스 테크노폴리스'는 57.5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제주와 경북은 저조한 양상을 보였다. 제주도의 전체 경쟁률은 0.26대 1이고, 경북은 0.83대 1에 그쳤다.

춘천과 청주에서 나오는 올해 막바지 분양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춘천에서는 쌍용건설이 다음달 지하 7층~지상 39층, 전용면적 84~140㎡, 228가구로 짓는 '쌍용 더 플래티넘 스카이'를 분양한다. 단지는 경춘선 남춘천역과 춘천시외버스터미널이 인접해 있고, 전통시장과 이마트, 롯데마트 등을 이용하기 수월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충북 청주시에 지하 2층~지상 29층, 전용면적 84~116㎡, 총 946가구로 규모의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를 공급한다. 서부로와 제2·3순환로 등으로 접근성이 좋고 대형마트와 백화점도 멀지 않은 게 장점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강원도는 춘천시의 새 아파트 공급 부족 현상, 충북 청주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이 청약수요를 자극했다"며 "외지 투자자들도 가세하는 양상이어서 시장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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