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시멘트산업 탄소중립 위해 염화물 함량 기준 완화해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06 18:07

수정 2023.12.06 18:07

시멘트協, 종량제 채택 목소리
국내 시멘트산업의 연료대체율을 선진국인 유럽연합(EU) 수준으로 올리기 위해선 시멘트 제품 중 염화물 함량의 국가표준(KS)이 개정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탄소중립을 위해 유연탄 기반의 화석연료 사용을 중단하려면 가연성 합성수지로의 대체가 필요한데 이는 염화물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아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6일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전날 한국콘크리트학회 시멘트-콘크리트 그린뉴딜위원회는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 회의실에서 '시멘트 및 콘크리트 염화물 기준 개선 공청회'를 개최했다.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세라믹기술원,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관련 학계 및 시멘트콘크리트 산업 관계자 약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공청회에선 주제발표와 함께 산업부의 한국세라믹기술원 출연사업인 '탄소중립 가속화 지원사업'의 연구수행 결과 발표와 전문가 토론이 진행됐다.
김의철 한국시멘트협회 본부장은 토론에서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선 국내 시멘트산업의 온실가스 핵심 감축기술인 유연탄 연료대체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며 "배출권거래제 선진국인 EU, 미국, 뉴질랜드, 호주처럼 콘크리트 염화물 규정을 종량제로 서둘러 개정해 기업의 신규 설비투자를 적기에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청회에선 시멘트산업에서 대체연료 활용 당위성과 시멘트 제품 내 염화물 증가를 전제로 레미콘산업에서 요구하는 시멘트 염화물 표준 제정의 필요성 및 결합재 양에 연동한 콘크리트 염화물 기준을 결정하는 종량제 채택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린뉴딜위원회는 시멘트 및 레미콘산업의 공통된 의견을 모아, 향후 시멘트 및 콘크리트의 염화물 관련 KS표준을 제·개정할 예정이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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