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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삼성메디코스, ‘K-뷰티 수혜’ 다품종 소량생산 전략 창사이래 최대실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07 10:57

수정 2023.12.07 11:16

아이텍 인수후 체질개선...화장품 ODM·OBM전문 기업
서경 삼성메디코스 대표 인터뷰

서경 삼성메디코스 대표.
서경 삼성메디코스 대표.

[파이낸셜뉴스] 화장품 제조사 삼성메디코스가 전문 개발조직, 첨단 자동화설비 및 엄격한 품질관리 체계를 바탕으로 호실적을 냈다. 다품종 소량생산에 특화된 자체 플랫폼을 통해 지난 2009년 설립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해 눈길을 끈다.

7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난 서경 삼성메디코스 대표(사진)는 “2020년 54억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154억원으로, 2년만에 세 배 가까이 커졌다”라며 “올해 전반적인 화장품 업종의 전반적인 하락세 속에서도 매출액은 220억원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만년 적자이던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경기도 화성시 향남제약공단 내 3200평 부지에 자리잡은 삼성메디코스는 지난 2019년 코스닥 상장사 아이텍이 인수하면서 체질 개선이 시작됐다.
이후 2020년 서경 대표이사 취임 이후 본격적인 매출 성장 가도를 기록중이다.

삼성메디코스는 스킨케어 화장품 제조 전문기업이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과 생산자개발방식(ODM)뿐만 아니라 브랜드개발·생산방식(OBM)에 특화된 기업이다. OBM은 자체브랜딩과 마케팅까지 위임하는 것으로 삼성메디코스는 100여 개 고객사와 함께 브랜드 컨셉 기획, 상품디자인, 개발, 생산 및 유통까지 고객사가 부족해 하는 부분들에 대한 차별화된 전문 서비스를 지원하며, 고객사의 신뢰를 쌓은 점도 주요 성장 배경 중 하나로 꼽았다.

서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시기에도 매출 성장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ODM 방식과 OBM방식을 결합하여 강화한 것이 적중했다”라며 “화장품 ODM제조사는 결국 고객과 함께 동반성장을 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현재 주요 고객사인 ‘비나우(BENOW)’는 2018년 설립된 스타트업이지만 삼성메디코스와 함께 성장해 4년만에 연매출 600억원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비나우의 브랜드 ‘넘버즈인’ 시리즈는 올리브영 스킨케어 분야에서 판매순위 상위에 올라와 있다. 삼성메디코스는 넘버즈인 1번 클렌징오일, 3번 세럼 등 다양한 제품을 같이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서 대표는 “비나우를 비롯해 앱솔브랩, 노드메이슨, 셀트리온스킨큐어 등 100여개 고객사와 함께 하고 있다”며 “고객들 대부분이 사업 초기부터 함께하고 있는 만큼 협력 관계가 끈끈할 수밖에 없어 고객들의 성장은 삼성메디코스의 성장으로 직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메디코스는 스킨, 로션, 크림, 마스크팩 등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제조라인 12개를 보유하고 있다. 생산량은 월 1000만개 생산이 가능한 수준이다. 서 대표는 기초화장품 부문에서는 국내 4위의 생산능력이라고 자부했다.

특히 첨단센서와 로봇기술을 접목해 △화장품용기 정렬 △커버개방 △이물질제거 △흡수재공급 △용기밀폐 △포장까지 전체 공정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진행하는 ‘화장품 전자동 복합제조라인’을 구축했다. 고객사가 요구하는 품질을 맞추고 납기에 신속대응이 가능해졌다.

서 대표는 “최근 화장품 시장 트렌드는 K뷰티 확장으로 인디브랜드 및 개인 맞춤형 제품들이 증가하고 있어 ‘다품종 소량제품’ 생산을 요구한다”며 “삼성메디코스의 최첨단 자동화 설비는 이러한 시장 트렌드에 대응이 가능해 OBM생산방식에 최적화 되어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 대표는 더 큰 성장으로 이끌 아이템으로 천연 화장품을 눈 여겨 보고 있다.
현재 화장품은 ‘비건’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향후에는 천연 화장품 시대가 올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그는 “선제적인 움직임으로, 천연화장품을 제조할 수 있는 미국 농무부 유기농인증(USDA-NOP)과 유럽 유기농인증(COSMOS) 시설인증을 준비하고 있다”며 자체 개발한 나노버블 기술에 천연 화장품을 가미한 천연기능성화장품을 출시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매출을 300억원대로 끌어올려 사상 최고 매출을 다시 한 번 경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성에 위치한 삼성메디코스 전경.
화성에 위치한 삼성메디코스 전경.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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