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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사, 생성형 AI 기반 API로 개발자 ‘락인 전략’
[파이낸셜뉴스] 구글, 오픈AI, 네이버 등 국내외 빅테크 기업들이 일제히 ‘인공지능(AI) 개발자 락인(Lock-in) 전략’을 펼치고 있다. 자체 초거대 AI를 선보이는 동시에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지원, 개발자들이 자사 API로 신규 서비스를 개발토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개발자와 기업은 오는 13일부터 ‘구글 AI 스튜디오’ 또는 ‘구글 클라우드 버텍스 AI’의 ‘제미나이 API’를 통해 ‘제미나이 프로’에 접근할 수 있다. 구글 딥마인드와 구글 리서치 통합조직의 야심작인 멀티모달 기반 AI 모델 제미나이는 △울트라 △프로 △나노 버전으로 각각 최적화돼 있다. 이 중 구글 챗봇(대화형 AI) ‘바드’에 적용된 제미나이 프로는 다양한 작업에서 AI를 확장 적용할 수 있는 모델이다.
구글 측은 “구글 AI 스튜디오는 API 키로 앱을 빠르게 프로토타이핑(시제품 제작)하고 출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무료 웹기반 개발자 도구이다”라며 “완전관리형 AI 플랫폼이 필요한 경우에는 버텍스 AI를 사용해 데이터를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는 제미나이를 맞춤설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때 핵심은 기업 보안 및 안전, 개인정보 보호, 데이터 거버넌스 및 규정 준수 등을 구글클라우드를 통해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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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오픈AI 역시 ‘챗GPT’같은 챗봇을 개인 및 기업 맞춤형으로 만들 수 있는 서비스 ‘GPTs’를 개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구글플레이스토어나 애플앱스토어처럼 오픈AI가 자체 운영하는 ‘GPT 스토어’를 통해 선보일 GPTs는 구글플레이나 앱스토어의 유료 앱처럼 개발자가 GPTs 기반 서비스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구글과 오픈AI를 추격하고 있는 네이버도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서비스 중인 ‘클로바 스튜디오’를 통해 기업에게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 클로바 스튜디오는 네이버 초대규모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하이퍼스케일 AI 개발도구’이다. 즉 기업들이 보유한 자체 데이터셋을 결합해 필요한 분야에 특화된 생성형 AI 커스텀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
특히 클로바 스튜디오에 새로 추가된 ‘스킬 트레이너’ 기능을 이용하는 기업은 자체 서비스를 ‘클로바X’와 같은 챗봇에 연동할 수 있는 형태로 쉽게 개발할 수 있다.
IT업계에서는 빅테크 AI 경쟁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른 API를 ‘가치사슬’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과거 대형 IT 기업들의 오픈 API 전략처럼 AI 시대 API 확장도 자사 기술 의존도를 높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며 “개발자 입장에서도 API로 AI 서비스 개발 시간 및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이다”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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