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기후 소송', '삼척 석탄 발전소 취소 소송' 이끈 1978년생 여성
경기 연천 출신…"에너지전환포럼 함께하는 이재명과는 최종 면접서 처음 봐"
경기 연천 출신…"에너지전환포럼 함께하는 이재명과는 최종 면접서 처음 봐"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1차 인재 영입식을 박 변호사와 함께했다. 1978년 경기도 연천군에서 태어난 박 변호사는 경기과학고와 서울대 등을 졸업한 후 수년간 SK텔레콤에서 사회 책임 경영(CSR) 담당자로 일했다. 이후 변호사로 변신해 기후솔루션 등 환경 문제 관련 비영리 단체에서 청소년 기후 소송과 삼척 석탄 발전소 취소 소송 등을 맡아 '기후 변호사'로 불렸다.
민주당이 첫 영입 인재로 박 변호사를 택한 데는 지금 인류에게 가장 절박한 문제가 기후 위기 대응 등이라는 데 있다. 직접 인재위원장을 맡은 이재명 대표는 영입식에서 "기후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며 "산업 체제도 기후 변화에 맞춰 완전하게 바꿔 가야 하고 특히 그중 핵심인 에너지 정책도 완전히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재위 간사 김성환 의원은 "기후 위기가 단시간 내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절박한 문제고 시급한 문제임에 틀림이 없다"며 "그런 면에서 민주당의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박 변호사는 심각해지는 기후 위기와 역행하는 관련 정부 정책을 보며 정치에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재생 에너지 목표를 낮춘 기후 악당이 됐고 미래 먹거리가 돼야 할 에너지 신산업은 붕괴하고 있다"며 "이제 저는 정치인 박지혜로서 기후 위기에 대응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경제의 기반 마련하는 활동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박 변호사는 본인이 '연천의 작은 양장점 주인 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지역구 출마 여부 등과 관련해서는 "제가 계속 그 지역에서 자랐고 애정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민주당에 영입된 것은) 갑작스러운 일이다. 선거와 관련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고 당에서 정해 주는 공천 관련 절차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와는 최근 인재 영입 절차 최종 면접에서 처음 만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박 변호사는 에너지전환포럼 감사를 맡고 있는데 이 대표가 이 단체 고문이어서 원래 인연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부인한 것이다. 박 변호사는 "전날 언론 보도를 보고 이 대표가 고문으로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며 "저는 최근에 감사로 합류했기 때문에 그 단체를 통해 이 대표와 만날 기회는 전혀 없었다"고 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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