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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건설 기술로 '안전한 서울' 만들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14 14:05

수정 2023.12.14 14:05

김성보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
김성보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 서울시 제공
김성보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혁신적인 스마트 건설 기술을 활용해 도시 안전성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도시환경을 조성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근로자가 더욱 안전한 건설현장을 만들겠다.”
최근 건설공사장의 안전사고와 부실시공이 끊이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하면 그 원인을 찾는 데만 수개월이 걸리는 게 현실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건설 현장에 스마트 기술을 다양하게 적용해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
서울의 기반시설 건설을 책임지고 있는 김성보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을 만났다.

김성보 본부장은 14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산업재해 발생 현황을 보면 불명예스럽게도 건설업이 최근 10년간 업종별 산업재해 사망자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전 공사현장에 근로자의 안전과 건설 품질 확보를 위한 동영상 기록관리를 추진하는 한편, 스마트 안전기술 도입을 의무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건설현장 동영상 기록관리‘를 통해 사고 발생 시 원인 분석과 증거 확보가 용이해지고, 건설 프로세스의 투명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향후 비슷한 사고를 방지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본부장은 “건설현장에서의 안전 교육에도 스마트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며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을 활용하여 실제 건설 현장에서의 작업과 안전 절차를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해 작업자들의 안전한 행동을 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마트 건설 기술은 기존 설계⋅시공⋅안전 등 건설분야에 빌딩정보모델링(BIM), 드론, 로봇, AR 및 VR,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모듈러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융합해 건설 생산성과 안전성을 극대화하는 최첨단 건설 기술이다.

김 본부장은 “안전사고의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는 건설현장에 고정식 폐쇄회로TV(CCTV), 드론, 바디캠, 이동식 CCTV을 설치해 24시간 상시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며 “실시간 CCTV 모니터링을 통해 빈틈없는 현장관리가 가능해졌으며, 사무실에서도 현장을 상시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근로자의 위치, 작업환경 등 스마트 안전장치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현장 통합관제 시스템’과 실시간으로 근로자의 위치와 차량 및 장비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근로자 위치 추적 시스템’을 도입해 위험요인을 인공지능(AI) 시스템이 자동으로 파악해 실시간 위험 감지를 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가 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간섭사항이나 사전작업사항을 미리 파악하기 위해 만든 선유고가 철거 공사의 빌딩정보모델링(BIM)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간섭사항이나 사전작업사항을 미리 파악하기 위해 만든 선유고가 철거 공사의 빌딩정보모델링(BIM)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또 스마트 건설에서 핵심이 되는 기술인 BIM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BIM은 건물 및 시설물에 대한 정보를 가상으로 모델링해 건설과 유지보수 단계에서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서울시는 내년에 ‘서울시 BIM 설계 적용지침‘을 수립해 건축물, 도시철도, 도로 등 공공시설 BIM 설계 적용 방법과 BIM 도면 작성, 수량 산출, 납품 기준, BIM 설계 표준 템플릿 등 구체적인 활용 방법을 제시,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BIM 도입을 위한 제도적·기술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BIM을 활용하면 건축물 및 시설물의 상세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안전 문제를 사전에 예측하고 식별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서울의 인프라를 잘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이용하는 시설물을 안전하게 유지관리 하는 것도 가능해진다”고 마무리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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