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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AI 통역콜' 트리거…삼성 갤럭시 온디바이스AI와 경쟁 예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14 16:10

수정 2023.12.14 17:07

AI 개인비서 에이닷 통해 실시간 통역
아이폰 이용자 대상...안드로이드 제외
삼성, 내년 초 온디바이스AI 실시간 통역
시간 및 공간 제약없고 보안성 등 장점
SKT 에이닷 로고. SKT 제공
SKT 에이닷 로고. SKT 제공

[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이 SKT 아이폰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실시간 통역 서비스를 삼성 갤럭시보다 먼저 선보였다.

기존 아이폰에는 없던 기능들을 AI 개인비서 애플리케이션(앱) '에이닷(A.)'을 통해 선보이면서 이동통신(MNO) 가입자 흡수와 에이닷 이용자 증가 등 '두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로써는 다소 불편한 상황에 놓인 셈이다. 내년 초 갤럭시S24 시리즈를 통해 공개를 예고한 실시간 번역 기능을 SKT가 먼저 선보였고, 이 같은 기능을 아이폰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서비스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 공개 예정인 온디바이스AI 체계를 추진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4개 국어 통화 중 통역 서비스

SKT는 14일 AI 기반으로 통화 중 실시간 통역 기능을 지원하는 '에이닷 통역콜' 서비스를 선보였다. SKT 가입자 중에서도 아이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제공되는 이 서비스는 에이닷을 통한 통화 중 통역콜 아이콘을 누르면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국어에 대한 통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 갤럭시 등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이용자는 아직 해당 서비스 제공 대상이 아니다. 다만 통화 수신자는 해당 기능이 적용된다.

SKT는 에이닷 통역콜이 국내 거주 외국인 또는 해외 예약 등이 잦은 국내 이용자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젊은층 이용자가 많은 아이폰을 대상으로 기존에 없던 AI 관련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제공하면서 이동통신 가입자와 AI 피라미드 전략의 핵심 중 하나인 에이닷 가입자 수 증가 등을 노리는 분위기다.

삼성전자가 내년 초 공개를 준비 중인 온디바이스AI는 SKT의 에이닷과는 다른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SKT의 에이닷 통역콜은 디바이스 자체적으로 AI 성능을 구현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클라우드 서버를 통해 음성 및 문자 전환을 진행한다. SKT는 에이닷에 들어온 음성을 자체 기술을 통해 문자로 전환, 전환된 문자는 해당 서비스 위탁업체인 네이버의 번역 프로그램 파파고를 통해 다시 음성으로 전환돼 앱에 도달하는 형태다.

갤럭시AI, 실시간 통역 통화 지원 인포그래픽.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AI, 실시간 통역 통화 지원 인포그래픽. 삼성전자 제공

SKT 에이닷 vs 삼성 갤럭시 온디바이스AI 실시간 통화 번역 기능 비교
SKT ‘A.(에이닷)‘ vs 항목 삼성 갤럭시
SKT의 자체 기술 STT(음성을 문자로)을 활용해 클라우드 서버 우회. TTS(문자를 음성으로)는 네이버 파파고를 통해 음성전환 지원. 서비스 형태 디바이스가 자체적으로 실시간 통화 번역 등 AI 기능을 구현하는 온디바이스AI 형태…클라우드 등 서버를 거치지 않음. 삼성 가우스 등 활용 전망.
SK텔레콤에 가입한 아이폰 이용자(현재 기준. 추후 안드로이드 적용 시점 미확정). 통화 수신자는 기종, OS, 통신사 상관없이 적용. 서비스 제공 대상 갤럭시S24 시리즈 이용자. 통화 수신자는 기종과 OS 상관없이 해당 기능 적용 전망.
국내 서비스 한정. 해외에 나가서 에이닷 앱 사용 불가 해외서 사용 가능 여부 갤럭시S24 시리즈 이용자라면 어디서든 누구나 사용 가능
서버를 우회해야 하기 때문에 발화 후 2.3초 간격 두고 순차 통역 지연 속도(latency) 기계 자체적으로 AI 번역 기능 지원하기 때문에 보다 간결할 것으로 전망

삼성, 디바이스 자체로 AI 통역

반면 삼성의 온디바이스AI는 이와는 다른 형태로 서비스 될 예정이다.

개념 그대로 디바이스 자체적으로 AI를 구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별도 서버를 거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보안성과 신속성도 보다 높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아울러 SKT의 에이닷 서비스는 국내에 한정돼 있어 해외에서 근무하거나 거주 중인 이들은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삼성 갤럭시S24 시리즈는 디바이스만 있다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경우, 빅스비 등 기존 앱을 통해 다양한 국가에서 다양한 언어를 서비스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언어가 지원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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