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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필수템 '일회용 핫팩', 이런 원리였다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16 06:00

수정 2023.12.16 06:00

뉴시스 제공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겨울철 강추위가 다가오면서 손난로 역할을 해주는 일회용 핫팩이 필수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런데 핫팩을 몇 번 흔들면 손에서 철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다. 이는 핫팩이 철의 산화 발열이라는 원리를 통해 열을 내기 때문이다.

흔들면 철가루 공기와 만나 산화...열 발생

USB 충전식 손난로, 플라스틱 주머니 핫팩 등 종류가 다양하지만 그 중 가장 많이 이용되는 것은 '가루형 핫팩'이다. 비닐 포장을 뜯어 핫팩을 흔들거나 주무르면 뜨거운 열이 발생하고 최대 12시간 지속된다.


핫팩이 열을 발생시키는 원리는 철가루가 녹스는 현상과 관련이 있다. 핫팩을 흔들면 철가루가 주머니 밖 외부 공기와 만나면서 빠른 속도로 철가루가 산화되기 시작하는데, 이 과정에서 1g당 1.69kcal의 열이 발생한다.

일반으로 철의 산화는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열이 바로 나타나기 어렵지만 핫팩에 든 가루들은 곱고 미세해 빠른 속도로 화학반응을 일으킨다. 아울러 핫팩에는 탄소가루와 소금, 물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물질들 철가루의 산화가 빨리 이루어지도록 돕는 촉매 역할을 해 불과 몇 분 만에 핫팻의 온도가 30~70도까지 높아진다.

철가루는 발열 후 산화철로 바뀌어 더 이상 열을 내지 않기에 일회용 핫팩에 사용된다.

오래 쓰려면 최근 생산 제품 골라야

일회용 핫팩을 좀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우선 제조일자가 최근인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최근 생산된 제품일수록 공기접촉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이미 열을 발생시킨 핫팩의 온기를 좀 더 길게 유지하고 싶을 때는 공기 노출을 막아야 한다. 우선 사용한 핫팩이 완전히 식기 전에 지퍼백에 넣어 밀봉하고, 만약 지퍼백이 없다면 밀폐 용기나 비닐봉지에 넣어 산소를 완벽하게 차단한 후 사용할 때 꺼내서 흔들어주면 다시 따듯해진다.

한편 안전하게 핫팩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맨손보다는 장갑을 착용한 후 만지는 것이 좋다. 맨손으로 장기간 만지게 되면 저온 화상의 위험이 있다.
같은 이유로 붙이는 핫팩의 경우 반드시 속옷 위에 붙여야 한다. 또 너무 많이 흔들거나 비비늕 경우 포장이 훼손돼 내용물이 누출되면서 심각한 화장을 입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사용을 마친 핫팩은 재활용이 아닌 종량제 봉투에 담아서 배출하면 된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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