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

1년간 91만명 청약통장 깼다.. 17개월 연속 감소세

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18 15:23

수정 2023.12.18 15:23

높아진 분양가와 주택시장 악화가 영향 미쳐
내년 청년전용주택드림 신설되면 늘어날 듯
지난 월10일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 월10일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고금리가 지속되고 분양가 상승 영향으로 최근 1년간 청약 통장 가입자 91만명이 해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는 2573만990명으로 전달 대비 4만7701명 감소했다. 전년 동월 2661만2817명 대비 약 91만명이 줄어든 규모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지난해 6월 2703만1911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뒤 지난해 7월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11월 말까지 17개월 연속 감소세다.

고금리가 지속되고 분양가가 상승한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11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민간아파트 3.3㎡당 분양가는 3415만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분양가격은 공표 직전 12개월 동안 분양보증서가 발급된 민간 분양사업장 평균 분양가격을 뜻한다.

지난 11월 분양가는 전월 대비 6.16% 상승했고,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14.4% 올랐다. 전국 분양가격도 1710만원으로 전월 대비 1.74%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63%가 상승했다.

분양가 상승에 가장 큰 원인으로는 공사비 인상이 꼽힌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2021년 t당 7만8800원이었던 시멘트 7개사 평균 가격은 올해 11만2000원으로 나타났다. 3년 새 42%가 오른 것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발표한 2023년 10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53.58로 전년 동월대비로는 3.31% 상승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청약통장 증감은 주택시장흐름과 관계가 있다. 주택가격이 떨어지면 청약통장 수가 줄어드는 것이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지방의 경우 분양가가 서울보다 많이 올라 주변 시세보다 웃도는 경우가 많고 미분양도 많아 청약통장의 메리트를 크게 느끼지 못하는 점도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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