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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내년 말 시총 4조달러 찍는다"...아이폰 효과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21 02:37

수정 2023.12.21 02:37

[파이낸셜뉴스]
사상최초로 시가총액 3조달러 문을 연 애플이 내년말 아이폰 업그레이드 수요와 서비스 부문 매출 강세를 토대로 최초의 시총 4조달러 기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웨드부시는 애플의 내년 아이폰 업그레이드 수요가 최대 2억3000대에 이를 것이라며 이같이 낙관했다. AP연합
사상최초로 시가총액 3조달러 문을 연 애플이 내년말 아이폰 업그레이드 수요와 서비스 부문 매출 강세를 토대로 최초의 시총 4조달러 기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웨드부시는 애플의 내년 아이폰 업그레이드 수요가 최대 2억3000대에 이를 것이라며 이같이 낙관했다. AP연합


시가총액 사상최고 기록 보유자인 애플이 내년 말에는 '시총 4조달러' 클럽 문을 열어제칠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 주력인 아이폰이 내년에 대규모 업그레이드 수요로 다시 붐을 타고, 서비스 부문 매출도 증가세에 탄력이 붙어 애플이 지금까지의 아이폰 매출 부진에서 벗어나면서 재도약할 것이란 낙관이다.


이 예상이 현실이 되면 애플은 시총 2조달러에서 3조달러 달성에 3년이 걸렸지만 3조달러에서 4조달러로 높아지는데는 그 절반인 1년 반이면 충분하다.

내년말 4조달러 시총


CNBC, 배런스 등 외신에 따르면 웨드브시증권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20일 분석노트에서 애플 시총이 내년말 4조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낙관했다.

아이브스는 애플 '비중확대(매수)' 추천과 목표주가 250달러를 재확인했다.

250달러 주가는 애플의 19일 마감가 196.94달러에 비해 27% 높은 가격이다.

애플이 올해 52% 폭등했지만 내년에 30% 가까이 더 오를 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아이폰 업그레이드


아이브스는 애플이 사상최초로 시총 4조달러 문을 여는 기업이 될 잠재력으로 아이폰을 꼽았다.

아이폰은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줄을 잇는 가운데 최근 수년 성장이 부진했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 토종업체 화웨이가 아이폰 성능에 뒤지지 않으면서도 가격은 낮은 제품을 선보이고, 중국 내에서 애국소비 열풍이 불면서 애플 핵심 시장 가운데 한 곳인 중국 매출이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도 높았다.

또 중국 중앙정부 부처, 공기업들이 직원들의 아이폰 사용을 규제한다는 보도들도 이어졌다.

그러나 아이브스는 자체 분석 결과 중국 수요 둔화 우려는 과장된 것으로 결론이 났다면서 중국 매출이 아이폰15를 계기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아이브스는 무엇보다 스마트폰 주기로 볼 때 애플 아이폰이 내년에 상당규모의 업그레이드 수요로 활황세를 보일 것으로 낙관했다.

그는 아이폰 2억2000만~2억3000만대가 내년에 업그레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그는 애플 서비스 부문이 내년 1조6000억달러짜리 알짜배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비스부문 매출은 지난분기 223억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반으로 단축


애플은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8월 20일 상장사 가운데 최초로 시가총액 2조달러를 찍었다.

2018년 8월 2일 시총 1조달러 문을 연지 2년 만이었다.

애플의 시총 3조달러 도달에는 3년이 걸렸다.

지난 6월 30일 사상최초로 시총 3조달러에 도달한 기업이 됐다.

거래일로는 719일이 걸렸다.

그러나 아이브스는 애플이 시총 4조달러에 도달하는데는 1년 반이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아이브스는 '아이폰 사업 성장'과 서비스 부문 매출을 토대로 애플 성장세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애플은 이날 오후 장에서 0.46달러(0.23%) 오른 197.40달러를 기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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