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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습 이후 두 번의 헬기 이송…긴박했던 150분

노동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02 15:01

수정 2024.01.02 15:01

[파이낸셜뉴스] 그야말로 긴박한 150분이었다.

2일 오후 12시 54분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응급처치를 위해 실려온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옥상에 119 응급헬기가 착륙을 위해 접근하고 있다. 이 헬기는 이내 다시 이륙했고 20여분 후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의 서울대병원 이송 소식을 알려왔다. 사진=노동균 기자
2일 오후 12시 54분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응급처치를 위해 실려온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옥상에 119 응급헬기가 착륙을 위해 접근하고 있다. 이 헬기는 이내 다시 이륙했고 20여분 후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의 서울대병원 이송 소식을 알려왔다. 사진=노동균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가덕도신공항 부지 일원에서 피습을 당한 시각은 오전 10시 27분. 현장에는 사건 발생 20분 만인 10시 47분경 구급차가 도착했다. 이 대표는 이후 119 응급헬기에 실려 11시 16분경 서구 아미동에 위치한 부산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 응급실로 옮겨졌다.

이후 약 1시간 45분여가 지난 오후 1시경 응급처치를 마친 이 대표는 다시 헬기에 실려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피습을 당한 지 약 2시간 30분 만이다.
이 대표가 병원에 머문 시간은 1시간 45분이 채 안됐지만 현장은 경찰과 취재진, 유튜버, 지지자 등이 몰리면서 큰 혼잡을 빚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12시 20분 첫 현장 브리핑에 이어 오후 1시에 두 번째 브리핑을 열었다.

첫 브리핑에서는 “이번 사건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테러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서 어떠한 경우에도 발생해서는 안되는 일이다”라면서 “당 지도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책을 강구하겠다”라고 말했다. 권 대변인은 이때만 해도 이 대표의 상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송 헬기가 서울로 출발한 후 두 번째 브리핑에서는 이 대표의 상태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설명이 이어졌다. 권 대변인은 “의료진에 따르면 경정맥이 손상된 것으로 추정되며 추가 출혈 우려가 있어 서울대병원 이송 후 수술을 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 대표와 가덕도신공항 현장 시찰을 함께 한 정청래, 서영교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와 서은숙 부산시당위원장 및 전재수, 최인호 국회의원 등 민주당 주요 인사들도 일제히 부산대병원에 집결했다.

이재명 대표 피습 당시 현장에 있었던 정청래 최고위원이 오전 11시 49분경 이 대표가 있는 부산대학교 권역외상센터를 향해 바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노동균 기자
이재명 대표 피습 당시 현장에 있었던 정청래 최고위원이 오전 11시 49분경 이 대표가 있는 부산대학교 권역외상센터를 향해 바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노동균 기자
최형욱 민주당 부산시당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최고위원들은 권역외상센터 내 접견실에 모여 이 대표의 상태를 지켜본 후 인근으로 이동해 회의를 갖고 향후 대처방안 등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이 대표 피습과 관련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 없다. 부산에서 일어난 일이라 더더욱 충격이다”라면서 “폭력형 테러는 민주주의의 가장 더러운 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대표의 쾌유를 진심으로 기원하며 이런 범죄가 다시는 이 땅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우리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살피고 또 살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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