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 가격동향 발표
서울 자치구 중 송파구 하락폭 가장 커
서울 자치구 중 송파구 하락폭 가장 커
[파이낸셜뉴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 등으로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장 관망세가 한층 짙어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6주 연속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서울 부동산 회복기를 이끌었던 송파구는 0.11% 떨어지며 서울 자치구 중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1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1월 둘째 주(8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4% 떨어지며 6주 연속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락폭은 전주와 동일했다.
세부적으로, 강북권 14개 자치구는 0.04% 떨어졌다. 강북권에서는 노도강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노원구(-0.07%)는 상계·하계·공릉동 위주로, 강북구(-0.06%)는 미아동 주요 대단지 위주로, 도봉구(-0.04%)는 쌍문·창·도봉동 위주로 하락했다. 이 외에도 서대문구(-0.04%)는 홍은·북아현동 위주로 매도 희망가격이 떨어지며 하락세가 지속됐다.
강남권 11개 자치구는 0.04% 떨어졌다. 강남구는 0.02% 떨어졌고 서초구도 0.02% 하락했다. 동작구(-0.07%)는 상도·사당·대방동 위주로 하락했고 구로구(-0.06%)는 구로·항동 위주로, 강서구(-0.05%)는 염창·방화·등촌동 주요단지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는 등 하락기조가 유지됐다.
이중 서울에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자치구는 송파구(-0.11%)로, 문정·잠실동 구축 대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전용178㎡은 43억1000만원에 거래돼 전월 거래가격인 48억5000만원에 비해 5억4000만원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1일 21억7000만원에 매매된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84㎡은 같은 달 16일 19억6000만원에 주인이 바꼈다. 소형 평수에서도 하락 거래가 이뤄졌다. 잠실동 리센츠 전용27㎡은 지난달 18일 9억1500만원에 거래되며 같은 달 2일 거래가격(10억원)에 비해 8500만원이 떨어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불확실한 금융 상황 및 부동산 경기 위축 우려로 매수 관망세가 길어지는 가운데 매물가격 하향조정이 점진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일부 선호단지에서도 급매물 거래 나타나는 등 하락세 지속되고 있다”고 봤다.
같은 기간, 수도권 아파트값은 0.06% 떨어지며 7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인천은 0.04%, 경기는 0.07% 떨어졌다.
전국 아파트값도 0.05% 떨어지며 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전국 전세가격은 0.03% 오르며 2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주(0.03%) 대비 상승폭은 유지됐다. 수도권(0.06%→0.05%)은 상승폭이 줄었고, 서울(0.07%→0.08%)은 상승폭 확대됐다. 지방(0.00%→0.00%)은 보합 유지됐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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