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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거래량 1위는 해운주...'대한해운' 일평균 4650만주 폭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26 10:54

수정 2024.01.26 10:54

홍해를 지나는 유조선. 사진=연합뉴스
홍해를 지나는 유조선.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홍해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며 연초 해운주의 거래량이 폭증하고 있다. 대한해운은 이달 중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흥아해운도 지난해 1월 대비 4배 넘게 급등 거래됐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25일까지 대한해운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4651만9205주로 전체 주식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썼다.

흥아해운도 같은 기간 일평균 거래량이 3795만2649주로 전체 3위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한국ANKOR유전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일평균 3445만1884주 거래되는 등 홍해 사태 영향력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대한해운은 지난 17일 장중 3100원까지 거래되며 최근 1년 새 가장 높은 주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흥아해운도 같은 날 5300원까지 거래됐다.

다만 테마주 특성상 이날 현재 상승분은 대부분 반납한 상태로 신중한 투자가 유의된다. 대한해운은 2100원선에 거래 중이고 흥아해운은 3500원선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해군의 미국 유조선 세인트 니콜라스호 나포와 더불어 홍해 지역에서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돼 글로벌 교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된 결과로 풀이된다.

홍해 지역에서 예멘 후티 반군의 민간 선박 공격에 대응하고자 미국과 영국은 연합으로 후티 반군 근거지의 무기 저장소와 미사일 발사대 등에 대한 표적 공습을 단행하기도 했다.


군사 활동 강화에 따라 중동 불안정성이 심화되면서 글로벌 교역, 에너지시장에 대한 우려가 확대됐다. 특히 스위스 MSC, 덴마크 머스크 등 해운사들의 항로를 희망봉으로 우회하는 과정 속에서 해상운임비가 급등했다.


대신증권 김정윤 연구원은 "중동 지역 전반적으로 지정학적 긴장감이 단기에 완화될 조짐이 없는 시점에서 홍해발 물류 리스크와 해상운임비용 추가 상승이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해운주들의 급등세가 이미 전개됐고 여전히 해운 불확실성은 확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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