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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물가지수 둔화 재확인...금리인하 시기 앞당겨질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27 02:07

수정 2024.01.27 02:07

[파이낸셜뉴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물가지표 기준으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근원물가지수가 지난해 12월 상승률 둔화 흐름을 지속한 것으로 26일(현지시간) 확인됐다. 연준이 이르면 3월, 늦어도 5월에는 첫번째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 속에 뉴욕증시의 S&P500지수는 이날 엿새째 사상최고치 흐름을 지속했다. 로이터뉴스1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물가지표 기준으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근원물가지수가 지난해 12월 상승률 둔화 흐름을 지속한 것으로 26일(현지시간) 확인됐다. 연준이 이르면 3월, 늦어도 5월에는 첫번째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 속에 뉴욕증시의 S&P500지수는 이날 엿새째 사상최고치 흐름을 지속했다. 로이터뉴스1


미국의 지난해 1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세 둔화가 재확인됐다.

지난 석달, 또 여섯달을 기준으로 한 PCE 물가지수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목표치인 2%를 모두 밑돌았다.

연준이 우려와 달리 금리인하 시기를 앞당길 가능성도 높아졌다.

인플레이션 둔화 확인


미 상무부가 26일(이하 현지시간) 공개한 지난달 PCE 물가지수는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을 재확인했다.

물가지수는 전월비 0.2% 상승해 11월 0.1% 감소세에 비해서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년동월비로는 2.6% 오르는데 그쳐 2022년 말 기록했던 5.4% 상승률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또 연준이 물가지표 기준으로 삼는 근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비 2.9% 상승해 11월 상승률 3.2%보다 낮아졌다.

2.9% 상승률은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오름세다.

근원물가지수는 물가지수 산정에서 월별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나머지 품목들의 물가 흐름을 추적하는 지수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전년동월비 3% 상승을 예상했지만 이보다 소폭 낮았다.

특히 이전 석달치를 기준으로 한 전년동월비 근원물가지수 상승률은 11월 2.2%에서 12월 1.5%로 떨어졌다. 이전 6개월치를 기준으로 한 물가지수 역시 상승률이 1.9%에 그쳤다.

모두 연준 물가상승률 목표치 2%를 밑돌았다.

5월 금리인하


3월 금리인하를 전망했다가 기대치를 낮추고 있는 시장은 다시 상반기 금리인하에 무게를 싣기 시작했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하반기에나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이르면 3월, 늦어도 5월에는 연준의 첫번째 금리인하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투자자들은 4월30일 시작해 5월1일 끝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 기준금리가 지금과 같은 5.25~5.5%로 동결돼 있을 가능성은 고작 8.8%에 그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 달전 0.3%에 비해서는 많이 높은 수준이지만 시장이 비관으로 돌아섰던 1주일전 15.2%와 비교하면 떨어졌다.

대신 0.25%p 금리인하 전망은 51.5%로 높아졌다.

3월 19~20일 FOMC에서 0.25%p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여전히 46.2%로 50%에 육박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옥스퍼드이코노믹스 선임이코노미스트 마이클 피어스는 이날 PCE 물가지수 발표로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시작하기에 충분한 확신을 갖게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피어스는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노트에서 연준이 5월에는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면서 "다만 미 경제성장이 탄탄해 올해 금리인하는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한편 뉴욕증시는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오후들어 다우존스산업평균은 0.3% 더 올라 3만8171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0.2% 상승한 4902로 엿새째 사상최고 행진을 이어갔다.


나스닥은 상승폭이 0.1%로 3대 지수가 가운데 가장 낮기는 했지만 18일 이후 7일 연속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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