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이날 규모 발표, 마지막 의정협의 열려
그동안 공회전 했던 의정협, 의정 입장차 뚜렷해
의협 "의대증원시 집행부 사퇴, 총파업 돌입" 예고
그동안 공회전 했던 의정협, 의정 입장차 뚜렷해
의협 "의대증원시 집행부 사퇴, 총파업 돌입" 예고
[파이낸셜뉴스] 의대정원 확대를 앞두고 정부와 대한의사협회가 마지막 협상에 나선다.
보건복지부와 의협은 6일 오전 10시 서울 모처에서 의료현안협의체를 열고 의대정원 확대와 필수의료 대책 등을 논의한다.
그동안 복지부와 의협은 의료현안협의체를 지속해왔지만 의사 수를 늘려 필수의료 및 지역의료 붕괴를 막아야 한다는 정부 입장과 이에 맞서는 의협의 입장이 충돌하며 합의점을 만들지 못했다.
의료현안협의체는 이번 주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가 이날 오후로 예정된 보건의료정책 심의 기구인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 회의에 맞춰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의협은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정책에 일관된 반대 입장을 취했기 때문에 이날 의료현안협의체에서 극적인 합의점을 만들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복지부는 의료현안협의체가 의사인력 확충 방안을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지만, 합의 기구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의대정원 확대를 심의해 의결하는 기구는 의료현안협의체가 아닌 보정심이라는 것이다.
보정심은 복지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두고 정부 위원, 의협·대한병원협회 등 의료 공급자, 환자·소비자단체 등 수요자,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다.
정부는 이날 보정심에서 필수의료 위기 해소를 위한 의사인력 확충, 즉 의대 증원 규모를 논의하고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증원 규모에 대한 관심이 큰 만큼 발표도 바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날 의대정원 확대 규모가 나올 것으로 전망되면서 의료계도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의협 집행부는 의료현안협의체와 별개로 이날 오전 10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의대정원 확대가 이뤄진다면 강경 대응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의협은 "정부가 일방적인 의대정원 증원을 강행할 경우, 집행부가 총사퇴하고, 앞서 실시한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에 의거해 즉각 단체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 회원과 전공의, 의대생과도 적극적으로 연대하되, 이번 집단행동으로 인해 이들에게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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