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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정부 압박에 갤럭시 S24 지원금 일제히 인상.. 최대 50만원 (종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06 13:43

수정 2024.02.06 13:45

서울의 한 휴대폰 판매 매장에 붙어있는 통신 3사 로고. 뉴스1
서울의 한 휴대폰 판매 매장에 붙어있는 통신 3사 로고. 뉴스1

이동통신 3사가 삼성전자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을 6일 일제히 올렸다.

이날 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S24·S24 플러스·S24 울트라 시리즈에 대한 이통 3사의 공시지원금은 요금제에 따라 5만5000∼50만원으로 인상됐다. 여기에 유통업체가 지원하는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을 더하면 소비자가 받는 지원금은 6만3250∼57만5000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시지원금이 가장 많은 곳은 LG유플러스로, 요금제에 따라 15만5000∼50만원이다. LG유플러스는 이달 2일에도 갤럭시 S24 공시지원금을 요금제에 따라 12만∼45만원으로 올렸으나 경쟁사들의 지원금 확대에 따라 추가 대응에 나선 것이다.


SK텔레콤은 갤럭시 S24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을 요금제에 따라 25만∼48만9000원으로 책정했다. 사전예약 개통이 시작된 지난달 26일과 비교하면 15만~28만9000원 인상됐다.

KT도 이날 갤럭시 S24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을 5세대(5G) 이동통신 요금제 기준 5만∼24만원에서 5만5000∼4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공시지원금은 단말기 출고가에서 이통사별로 일정 금액을 할인하는 제도로, 통상 이통사와 단말기 제조사가 마케팅과 판촉을 위해 지원한다. 공시지원금이 오르면 휴대전화 단말기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방통위의 '지원금 공시 및 게시 방법 등에 관한 세부 기준' 고시에 따르면 이동통신 사업자는 단말기 지원금 등의 공시 정보를 화요일과 금요일에 변경할 수 있다.

이 같은 공시지원금 확대는 정부의 정책적 압박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달 통신 3사와 삼성전자의 영업 담당 임원과 실무진 등을 잇따라 불러 통신비 부담 완화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방통위는 갤럭시 S24 시리즈를 포함한 스마트폰 공시지원금 확대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단통법 폐지 이전이라도 사업자 간 마케팅 경쟁 활성화를 통해 단말기 가격이 실질적으로 인하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은 단통법 폐지가 법 개정 사항이라는 점을 고려해 이달 중 관련 시행령을 개정해 단말기 가격 인하 효과를 유도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공시지원금 확대에도 여전히 선택약정으로 25% 요금할인을 받는 것이 총 지출 비용 측면에서 소비자에게 유리한 경우가 다수인 것으로 분석된다.
2년 약정에 LG유플러스 5G 프리미어 슈퍼 요금제(월 11만5000원) 사용 기준 공시지원금을 받을 경우 기기값을 최대 57만5000원 할인 받는 반면 선택약정 선택시 요금할인을 받는 게 69만원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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