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처럼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들고자 하는 애플이 화면 내구성 문제로 인해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개발을 중단했다는 얘기가 나와 눈길을 끈다.
17일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폰아레나는 중국 IT 팁스터(정보유출자) ‘픽스드 포커스 디지털’을 인용해 애플이 기존 폴더블폰 화면의 내구성을 실험한 결과 자체 기준을 통과하지 못해 폴더블 아이폰 개발을 잠시 보류했다고 전했다.
애플은 삼성전자를 포함해 경쟁 업체들의 폴더블폰을 구입한 뒤 이를 분해해 살펴보는 형태로 폴더블 제품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애플이 구매한 제품 중 하나가 며칠간 화면을 접고 펴기를 반복하다 화면이 파손돼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는 것이다. 이 제품은 삼성 디스플레이가 만든 패널로, 애플은 폴더블폰 개발을 일단 중단했으며 언제 재개할지 알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폴더블폰은 힌지(경첩)와 화면 내구성, 주름 등이 가장 큰 기술적 과제로 여겨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보다 폴더블 아이패드를 먼저 선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아이패드는 매출 비중이 적기 때문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부분들을 관리하기 쉽고 초기 모델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더라도 영향력이 적을 수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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