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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싼 급매물 외면했는데”...집값 또 반등하나 [부동산 아토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0 11:07

수정 2024.02.20 13:10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뉴스1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하락세를 이어가던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지수가 지난 1월 대부분의 지역에서 반등하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잠정수치이지만 전국·서울·수도권·지방 광역시 등의 변동률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실거래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잠정치)를 보면 전국은 0.07% 올라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2월에는 -0.78% 변동률을 기록했다.
실거래가격지수는 표본조사와 달리 실제 거래가격을 비교해 변동폭을 지수화한 것. 시장 상황을 가장 빠르게 반영한다는 것이 장점이다.

실거래지수 기준으로 아파트값은 지난해 1월부터 상승국면에 진입해 9월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후 10월부터 하락으로 돌아서면서 12월까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1월 실거래지수를 세부적으로 보면 거의 전 지역에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12월 -1.01%에서 올 1월 0.25%로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도봉·노원·성북구 등 중저가 주택이 몰려있는 동북권이 1.57%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같은기간 경기는 -0.66%에서 0.15%, 인천은 -0.78%에서 0.03%로 상승 전환했다.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지수도 지난해 12월 -0.81%에서 올 1월에는 0.16%를 기록했다.

지방의 주요 도시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도 상승했다. 지방 광역시의 경우 0.94% 올랐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상승률 0.64%), 대구(0.09%), 대전(0.63%) 등이 하락장을 끝내고 반등에 성공했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지난해 12월에는 전 지역이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며 "1월 실거래가격의 경우 상승폭은 크지 않지만 수도권은 물론 지방 주요 대도시도 플러스로 돌아선 것이 특징이다”라고 말했다. 확정치 역시 소폭의 플러스 변동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시장에서는 1월 들어 늘어난 거래량이 한몫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058건으로 2000건을 넘어섰다. 경기 아파트 거래건수도 지난해 12월 5716건에서 올 1월에는 6824건으로 늘었다.


박원갑 KB 국민은행 수석연구위원은 “주택담보대출금리가 낮아지고 가격이 하락하면서 일부 수요가 몰린 것 같다”며 "1월 잠정치를 보면 급격한 추가 가격 하락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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