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보된 노동복지기금도 21억원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법무법인 '바른'이 울산 동구가 조성 중인 노동복지기금에 3억원을 기탁했다. 이에 따라 확보된 노동복지기금도 21억원으로 늘어났다.
울산 동구와 법무법인 바른은 4일 김종훈 동구청장과 법무법인 '바른' 이동훈 대표, HD현대중공업 노조 백호선 지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복지기금 기탁식을 개최했다. 외부 기관이 노동복지기금을 기탁한 것은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법무법인 바른은 지난해 마무리 된 HD현대중공업 통상임금 관련 소송에서 노조측 대리기관으로 총액 6300억원대에 달하는 조정을 이끌어 낸 바 있다.
이 같은 인연으로 동구지역 노동자들의 복지증진과 노동여건 개선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노동복지기금을 기탁했다.
법무법인 바른 이동훈 대표는 "현대중공업 통상임금 관련 소송이 길고 어려웠지만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 되어 매우 뜻깊었다"라며 "노동복지기금 동참으로 울산 동구가 추진하는 노동복지기금의 의미에 대해 더욱 잘 이해하게 되었으며, 나눔을 실천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김종훈 동구청장은 "동구 주민을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라며 "기탁금은 노동자의 안정적 삶과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사용하겠다"라고 말했다.
울산 동구는 올해 구 예산으로 확보한 기금 16억원과 지난해 11월 현대중공업노조가 기탁한 2억원으로 노동복지기금을 조성했다.
동구 노동복지기금은 지역 노동자 처우 개선과 실직 노동자 지원을 위해 지자체·기업·노동단체 등이 출연한 자금으로 조성되는 기금이다.
이번에 법무법인 바른이 3억원을 기탁하면서 기금은 총 21억원을 확보됐다.
기금은 노동자 긴급생활안정자금 융자,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 사업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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