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군위갑과 북갑은 '국민 추천제'로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 유영하 변호사가 대구 달서갑 선거구에 국민의힘 후보자로 단수 공천됐다. 반면 이 지역구 현역 홍석준 국회의원은 컷오프(공천 배제) 됐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5일 대구 달서갑 선거구에 유영하 예비후보를 단수 추천했다고 밝혔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현역으로 홍 의원이 계시다. 당 방침은 현역 의원들이 수고를 많이 하셨으니 고심을 많이 했다"면서 "컷오프라고 따로 발표할 필요 없이 존중하는 차원에서 토론을 했고, 후보 추천을 위해 또 고민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 변호사의 단수 추천 배경에 대해 '정무적인 판단'도 언급했다. 그는 "현역인 홍 의원도 있고 해서 오늘 아침까지도 논의했는데, 단수 추천하는 게 좋겠다는 정무적 판단에 따라 발표했다"라고 밝혔다. 장동혁 사무총장도 이와 관련해 "기본적으로 시스템 공천을 통해서 했다. (대구 달서갑에) 공천을 신청한 후보 중 유영하 변호사가 가장 (점수가) 높았다"면서 "1등과 2등의 차이도 단수 추천을 할 만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대구 동·군위갑과 북갑 선거구에는 국민 추천제를 통해 국회의원 후보자를 정하기로 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은 "국회의원 피선거권이 있는 대한민국 사람은 모두 신청할 수 있으며, 본인이 아닌 제삼자 추천도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6일부터 7일까지 온라인과 이메일 등을 통해 후보를 접수한 뒤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 15일 최종 후보를 발표할 계획이다.
정 위원장은 심사 기준에 대해 "일반 공천과 같이 도덕성, 사회 기여도, 면접 점수 등을 더해 지역 적합성도 고려하겠다"라고 밝혔다.
대구 2개 선거구에서 국민 추천제 방식을 통해 후보자를 정하겠다는 것은 참신하고 유능한 인물을 공천하기 위해 사실상 현역 의원을 배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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