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에서 역할 계속할 것"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노웅래 의원이 10일 "당의 결정에 따르고 이번 총선에서 불출마하겠다"고 했다.
노 의원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지금은 윤석열 검찰 독재 심판이라는 더 큰 대의를 위해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의원은 "민주당은 총선을 앞두고 절체절명의 상황에 놓였다"며 "이번 총선에서 국회마저 윤석열 정권에 넘겨줄 수도 있다는 위기감은 점점 커져가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노 의원은 "그동안 계파 눈치 안 보고 대의를 따르는 소신의 정치 해 온 것처럼, 앞으로도 민주당다운 민주당을 만드는 일에 온 힘을 다하겠다"며 "선대부터 평생 지켜온 민주당 당원으로서 당을 지키면서 총선 승리를 통한 윤석열 정권의 검찰 독재 심판에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노 의원은 컷오프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당 지도부의 각성을 촉구했다.
노 의원은 지난 2020년 사업 인허가 공기업 인사, 최고위원 선거 자금 등을 이유로 사업가 박 씨에게 다섯 차례에 걸쳐 60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3월 불구속 기소됐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월 22일 노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갑을 전략 지역구로 지정할 것을 요청하며 노 의원은 사실상 컷오프됐다. 노 의원은 이에 반발하며 국회 당 대표실에서 지난 2일까지 9일간 단식 농성을 벌였다.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노 의원의 지역구에 영입 인재인 이지은 전 총경을 공천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