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경선 패배 박용진, 재심 신청…“여론조사 사전 유출 의혹 등 있어”[2024 총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3 10:48

수정 2024.03.13 10:48

11일 경선 결선서 정봉주에 패…하위 10% 벽 못 넘어
정봉주, ‘목발 경품 발언’ 논란 재점화…“정중히 사과”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최종 경선에서 맞붙은 박용진 의원(왼쪽)과 정봉주 전 의원. 48.28%를 득표한 정 전 후보가 30% 감산을 적용받은 박 의원(36.56%)을 누르고 후보 자리를 따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최종 경선에서 맞붙은 박용진 의원(왼쪽)과 정봉주 전 의원. 48.28%를 득표한 정 전 후보가 30% 감산을 적용받은 박 의원(36.56%)을 누르고 후보 자리를 따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정봉주 전 의원에게 패한 박용진 의원이 13일 경선 결과에 대해 재심을 신청했다.

박 의원 측은 이날 공지를 통해 “조금 전 이메일을 통해 당 재심위원회에 이번 경선 결과에 대한 재심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11일 정 전 의원과 맞붙은 강북을 경선 결선에서 51.62%를 득표해 48.38%를 득표한 정 전 의원에게 졌다. 박 의원은 당 선출직 공직자 평가 하위 10%에 포함돼 득표수 30% 감산 페널티가 적용, 정 전 의원보다 많이 득표했음에도 패한 것이다.

박 의원은 △명백한 불법 행위인 여론조사 사전 유출 의혹과 이것이 경선 결과에 부당한 영향을 줬을 가능성 △명백한 불법인 경선을 위한 휴대폰 청구지 주소 이전 또는 권리당원-안심번호 이중 투표 정황 △경선을 1주일 앞두고 벌어진 여론조사 허위 왜곡 공표 △당헌·당규 규정과 배치되는 1차 경선 결과 비공개 등 의혹을 제시했다.


앞서 박 의원은 하위 10%를 받았을 때도 재심을 신청했지만 하루 만에 기각된 바 있다.

박 의원 측은 “이번 재심 신청 또한 당적 절차로서 당이 보장한 권리를 신청인으로서 행사하고자 함이다”라며 “위와 같은 내용의 재심 신청의 인용/기각 여부와 무관하게 신청인은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묵묵히 헌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 전 의원은 과거 자신의 ‘목발 경품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과거 ‘목발 경품’ 발언 직후 당사자께 직접 유선상으로 사과드리고 관련 영상 등을 즉시 삭제했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같은 마음으로 과거 제 발언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2017년 유튜브 방송에서 당시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북한 스키장 활용 방안에 대해 얘기하던 중 “DMZ(비무장지대)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 지뢰.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 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고 발언했다.


이를 두고 2015년 경기도 파주시 DMZ에서 국군 장병들이 수색 작전 중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 지뢰 폭발로 다리와 발목 등을 잃은 사건을 조롱한 것이냐는 비판을 받았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