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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道 "의대증원 76%가 찬성"..尹, 전남 국립의대로 '화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4 18:23

수정 2024.03.14 18:23

윤 대통령, 전남도청서 민생토론회 주재
김영록 전남지사 "정부 의료개혁, 지방정부도 적극 뒷받침"
"의료개혁에 전남도 최선 다하겠다"
협치 강조한 김영록에, 윤 대통령 첫 국립의대 언급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을 주제로 열린 스무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마친 뒤 전남도청 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을 주제로 열린 스무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마친 뒤 전남도청 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연간 2000명 규모의 의대 정원 확대를 시작으로 정부가 의료개혁을 추진하는 가운데 야성이 강한 전라남도에서도 도민들의 76%가 찬성, 정부의 의대증원을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전남도(道)에서 어느 대학에 할지 정해서 의견수렴을 해서 알려주시면 저희들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혀, 전남 국립의대 설립 추진 의사로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열린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을 주제로 한 민생토론회에서 마무리 발언을 통해 김영록 전남지사의 전남 국립의대 설립 건의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전남도 국립의대 추진 문제는 먼저 어느대학에 할건지 부터 전남도에서.."라면서 "안 그래도 대선 때 전남도에 오면 그 말씀(국립의대 추진)을 많이 하시는데 이걸 어느 대학에 할지 그 문제는 전남도에서 정해서 의견수렴해 알려주시면 저희들도 이것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이례적인 것으로, 그동안 윤 대통령이 국립의대 설립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었다.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은 행사 후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전남이 굉장히 큰 선물을 받았다"면서 "(대통령께서) 다른 지역에선 의대 설립에는 대답을 안 하셨는데 (오늘은) 어느 대학에 할 것인가 부터 정하면 임기 중에 추진하겠다는 말을 하셨다"고 설명했다.

우 위원장은 "아마 전남 대학간 의대 유치 경쟁을 의식하고 알고 계시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며 전남에 국립의대 설립 과정에 윤 대통령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전했다.

이같이 전남도 국립의대 설립 추진에 청신호가 켜진 것은 전남도의 정부 의료개혁 지지와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토론회에서 윤 대통령의 호남 관련 정책에 감사를 표하면서, 의료개혁에 대해서도 "우리 지방정부도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이를 위해 전남도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윤석열 정부의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에 강한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전남 국립의대 설립을 거듭 요청, 여야를 넘어선 협치에 집중했다.

김 지사는 윤 대통령에게 "정부가 최근 2000명 의대증원 계획을 발표했는데 전남도민들은 이에 대해 76%가 적극 찬성하고 있다"며 "최근에 정부가 강소전문병원 중심 의료 체제 개편을 발표했는데 이런 부분은 우리 지방 실정에 대단히 적절한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남의 경우 이런 강소병원 육성, 의료체제 개편 때 국립의대가 있어야 이것을 전체적으로 완결성을 가지면서 의료체계가 잘 작동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의료체제 개혁 때 전라남도에 국립 의대가 꼭 필요하다는 건의를 드린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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