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강남3구’ 아파트에서 시작된 신고가 행진이 한강변을 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과 아실 등에 따르면 서울 광진구 구의동 '강변현대하이엘' 전용 130㎡가 최근 13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가는 지난달 거래가격인 13억원으로 한달새 4000만원 올랐다.
광진구 자양동 '이튼타워리버5차' 전용 84㎡도 지난달 27일 18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종전 최고가는 17억원이다.
마포구에서도 신고가가 나오고 있다. 하중동 '한강밤섬자이' 전용 168㎡도 지난 2월말 31억5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이 단지의 종전 최고가는 23억원이다. 신공덕동 'KCC웰츠' 전용 118㎡도 18억9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으며 신고가 거래됐다.
동작과 영등포구에서도 상승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동작구 상도동 '상도브라운스톤' 전용 84㎡는 지난 7일 11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전달 거래가격인 10억6000만원과 비교해 1억원 상승한 금액이다. 사당동 '래미안로이파크' 전용 84㎡의 경우 지난 5일 14억85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지난해 12월(14억2000만원) 대비 6500만원 올랐다.
영등포구에서는 영등포동 '영등포푸르지오' 전용 59㎡가 지난달 20일 8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전월 거래가격(8억8500만원)에 비해서는 500만원, 지난해 12월(8억8000만원)에 비해서는 1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주(3월 둘째 주) 아파트값이 상승한 서울 자치구는 광진구(0.02%), 마포구(0.01%), 영등포구(0.01%), 동작구(0.03%), 송파구(0.03%) 등이다. 이 가운데 강남3구에 속하는 송파구 외에는 모두 한강과 맞닿아있다.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지수도 상승 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지수는 0.45% 올랐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만에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집값이 바닥을 다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매물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점은 변수다.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지난 19일 기준으로 8만1467건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6일 첫 8만건을 돌파한 이후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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