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취임식..."20년 성과에서 얻은 자부심, 더 큰 성공의 역사 만들 것" 다짐
【파이낸셜뉴스 화순=황태종 기자】민정준 제11대 화순전남대병원장은 19일 취임식을 갖고 "지난 20년의 성과에서 얻은 자부심으로 더 큰 성공의 역사를 만들겠다"면서 "역량을 극대화해 병원의 브랜드 가치를 획기적으로 올리겠다"라고 밝혔다.
또 '세계 100대 암병원'의 반열에 오를 브랜드 가치 창출을 위한 추진 계획과 과제를 발표했다.
취임식에는 정성택 전남대병원 이사장(전남대 총장), 정신 전남대병원장, 구복규 화순군수, 하성동 화순군의회 의장 등 내빈과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민 병원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암 연구 중심지 도약 △환자 중심 의료 서비스 강화 △미래 의료인재 양성 △ESG 경영 체제 계승 △건강한 직장 내 문화 조성 △지·산·학·병·연 가버넌스 구축 등을 위한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암 연구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임상시험센터의 인프라를 확대하고 강화할 계획이다. 또 곧 준공될 개방형 의료혁신센터와 기존 국가면역치료혁신센터를 기반으로 화순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광주와 화순을 잇는 바이오메디컬 벨트의 꿈을 실현시킨다는 방침이다.
병원의 핵심 가치인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선 'One-day 서비스'를 통한 초진 환자 대기 시간 단축과 패스트 트랙, 모바일 앱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지털트윈 진료지원센터의 토대를 마련하는 등 병원 내 환자 중심의 문화와 시스템도 갖출 계획이다.
미래 의료인재 양성을 위해선 신진 교수와 전임의사, 의과학자를 위한 진흥정책을 수립하고 과감히 투자할 방침이다. 특히 교육(Educate) 하고, 권한을 부여(Empower) 하고, 스타로 육성(Elevate) 하는 '3E 정책'을 통해 진료와 연구의 스타 교수 발굴에 적극 나설 각오다.
친환경과 사회 공헌, 책임 경영을 골자로 하는 ESG 경영 체계 계승 및 발전과 병원의 모든 구성원이 행복하고 환자 중심의 가치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직장 내 문화를 만들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아울러 탄탄한 지·산·학·병·연 가버넌스를 구축해 지방정부와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지방정부와 함께 가는 병원, 지역민이 사랑하는 병원'으로 발전시키고, 지방정부, 지역혁신기관, 연구기관, 기업, 대학과 함께 지역의 의료·연구·교육의 문제들을 풀어나가는데 앞장설 계획이다.
한편 민 병원장은 광주 출생으로, 광주고와 전남대 의대를 졸업하고 전남대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우리나라 분자 영상 분야의 대표 학자이며, 암 표적 박테리아를 이용한 항암면역치료제 개발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꼽힌다.
화순전남대병원에서 핵의학과장과 진료지원실장, 의생명연구원장을 지냈으며, 전남대에서 지난 2021년부터 연구처장, 연구부총장, 산학협력단장을 역임했다.
특히 국내외 학술지에 200여 편의 논문 발표와 수십 개의 특허를 등록하며 테라노스틱스 기술의 국내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뛰어난 연구 실적을 통해 △대한핵의학회 젊은 연구자상 △하이델베르크대학 국제심포지엄 최우수 발표자상 △대한핵의학회 최우수논문상 △서봉의학상 △대한핵의학회 핵의학학술상 △미래전남혁신리더상 등을 수상했다.
다양한 연구 활동과 우수성도 인정받고 있다. 2021년 세계 최대 학회인 세계분자영상학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석학회원으로 선정됐으며, 현재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2023년),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2024년)으로 활동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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