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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8%'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與野 "우리가 유리"[2024 총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7 16:23

수정 2024.04.07 16:23

제22대 총선 사전투표율, '역대 최고' 31.28% 기록
與野 모두 "우리에게 유리하다" 강조
與, 부정선거 의혹 이겨내고 지도부가 직접 이끌어냈다고 자평
野 "정권 심판론 작용... 국민 분노 반영"
다만 전문가들은 "이전과 달라져 큰 의미 없어" 강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국회의원 총선거 지지 유세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국회의원 총선거 지지 유세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오는 4월 10일 제22대 총선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인 31.28%를 기록했다. 여야는 저마다 유리하다며 본 투표율 높이기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과거 부정선거 의혹 등으로 소극적이었던 보수 지지층을 사전투표장으로 이끌어내는 지지층 결집 효과라는 해석을 내놨고,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경제실정과 무능 등에 근거한 정권심판론이 많은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끈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여야 모두 사전투표를 독려했던 만큼, 높은 사전투표율이 어느 한 쪽에 일방적으로 유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7일 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5~6일까지 이틀간 진행됐던 22대 총선 사전투표율은 31.28%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총선 최고 사전투표율로, 여야 모두 각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아전인수식' 주장을 펼치고 있다.

우선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선봉장으로 나서 집토끼(보수층), 산토끼(중도층)에게 사전투표를 독려한 결과물이라는 데 방점을 찍었다.

그동안 여권내 광범위하게 퍼져있던 부정선거 의혹 등으로 당초에는 사전투표에 소극적이었던 보수층이 한 위원장과 지도부의 독려로 보수성향 지지층은 물론 중도층까지 투표장으로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주요 배경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각종 사법리스크에다 이들이 결국 방탄국회 조성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여당의 주장이 유권자의 바닥 표심을 흔들었다고 여권은 보고 있다.

한 위원장은 전날 경남 유세에서 "어제 오늘 사전투표율이 올라갔는데 왜 올랐겠는가"라며 "우리가 얼마나 범죄자에 대해 화가 났는지 보여주기 위해 여러분이 사전투표장에 나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박정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도 논평을 내고 "높은 사전 투표율은 오만한 세력을 향한 국민의 분노"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투표율은 이같이 오만하고 부도덕한 민주당을 향한 국민들의 분노와 심판의 의지가 얼마나 큰지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권 심판'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이 녹아들었다는 해석을 내놨다.

특히 호남지역에서 사전투표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윤 정권 심판을 위해 진보 지지층이 결집했다는 판단도 나온다. 앞서 민주당은 사전투표 목표치를 31.3%로 제시하면서 최종 사전투표율을 정확하게 맞춘 바 있다.

강선우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역대 총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투표율을 통해 하루라도 빨리 윤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성난 민심이 확인됐다"며 "위대한 국민께서 투표로 주권자의 힘을 보여줬다. 윤 정권의 무능과 폭정을 향해 이 나라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확실하게 가르쳐줬다"고 강조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같이 높은 수치가 선거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진보정당에 유리하다는 가설은 큰 의미가 없어졌다"며 "결정적으로 지난 대선에서 사전투표율이 높았지만,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했다.
2030세대도 보수성향이 의외로 많아, 진보정당이 꼭 유리할거라고 단정지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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