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3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3년여만에 최소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청년층 취업자는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4년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39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7만3000명 증가했다.
월별 취업자 수는 2021년 3월 이후 37개월간 플러스를 보였으나, 증가폭은 3년 1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월별 취업자 증가폭은 2022년 1월 113만5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둔화해 2월까지 20만∼30만명대를 유지해왔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3월 취업자 증가세 둔화는 지난해 3월 취업자가 많이 늘어난 것에 대한 기저효과 영향이 있다"며 "기온저하 여파로 농림어업 쪽에서도 취업자 감소 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보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가 13만1000명 줄어 가장 감소 폭이 컸다. 지난해 7월(-13만8000명)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40대 취업자도 7만9000명 줄었다. 20대와 40대 취업자 수는 각각 17개월, 21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23만3000명 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30대와 50대에서도 각각 9만1000명, 5만9000명 취업자가 늘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가 4만9000명 늘며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도 7000명 늘며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은 5만1000명, 농림어업은 5만명, 교육서비스업은 3만3000명 각각 감소했다. 농림어업의 경우 2017년 3월 5만6000명 감소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4%로 전년 동월 대비 0.2%p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1%로 지난해 3월보다 0.4%p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5.9%로 전년 동월 대비 0.3%p 내렸다.
실업자는 89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2000명 늘었다. 실업자는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째 증가세다. 실업률은 3.0%로 1년 전보다 0.1%p 상승했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년 전보다 6만3000명 줄어든 1624만2000명을 나타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39만1000명으로 5만2000명 증가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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