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전날 열린 중의원 결산행정감시위원회에서 2억4000만회 분량의 백신을 처분했다고 밝혔다. 폐기된 백신은 약 6653억엔(약 5조9890억원) 규모다.
일본 코로나19 백신은 3월 말로 전액 무료의 임시 접종이 끝났다. 후생노동성은 지방자치단체에 유효기간 전이라도 4월 이후 신속하게 백신을 폐기하도록 요구한 바 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백신 구매의 계약은 약 9억2840만회 분이다. 3월 말 시점에서 총접종 횟수는 4억3619만회로 해외에 공급한 분을 제외한 약 2억4415만회 분이 폐기 대상이 됐다.
구입 예산을 계약 수로 나눌 경우 단가는 1회당 2725엔으로 폐기된 백신의 값은 약 6653억엔 규모로 추정된다.
이날 중의원 결산행정감시위원회에서 후생노동성 담당자는 "그때그때의 상황에 따라 필요한 백신을 구입했다"며 "낭비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새 변이에 대응할 수 없거나 유효기간이 지났다는 이유로 지난해 약 1872만회분의 백신을 폐기했다.
버려진 백신의 액수는 제약사와의 비밀 유지 협약으로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약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질병관리청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코로나19 백신 구매비용으로 사용한 7조5567억의 예산 중 약 13%를 차지한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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