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일본, 호주를 포함한 84개국 톱10 리스트
[파이낸셜뉴스] '기생수: 더 그레이'가 영어·비영어 TV 부문 통합 1위를 달성했다.
17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공개 2주차를 맞아 '기생수:더 그레이'가 글로벌 톱10 시리즈 영어·비영어 부문 전체 1위에 오르며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넷플릭스 톱10 웹사이트에 따르면 '기생수: 더 그레이'는 칠레, 모로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국가에서 1위를 비롯해 캐나다, 이탈리아, 스페인, 일본, 호주를 포함한 84개국 톱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4월 8일부터 14일까지 98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공개 첫 주에 이어 2주 연속 TV 비영어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가운데, 연상호 감독과 넷플릭스 시리즈 '유유백서'의 츠키카와 쇼 감독이 함께한 ‘감독들의 대담’ 영상이 공개됐다. '기생수:더 그레이'는 누적 2500만부 이상이 판매된 이와아키 히토시의 만화 '기생수'를 원작으로 한다면 '유유백서'는 1990년대를 대표하는 토가시 요시히로의 동명 만화가 원작이다.
츠키카와 쇼 감독은 “연상호 감독의 큰 팬이다. 처음에 본 게 '부산행'이었는데 너무 재미있었다”고 했고, 연상호 감독은 이에 “'유유백서'를 예고편 단계에서부터 크게 기대했고, 공개 첫날 전부 다 봤다”며 서로에 대한 팬심을 드러냈다.
이어 원작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이야기 '기생수: 더 그레이'에 대해 연 감독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지만, 어떻게 하면 원작 만화가 가지고 있는 주제의식을 이 작품에도 녹여낼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원작 만화가 가지고 있는 ‘공존’을 상징할 수 있는 인물이 어떤 인물일지를 고민하다 보니 ‘수인’이라는 캐릭터가 나왔다”라며 캐릭터 탄생 비하인드를 전했다.
츠키카와 쇼 감독은 기생생물과 인간이 얽혀 있는 대규모 액션 신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 갔고, 연상호 감독은 “기생수가 나오는 장면마다 세팅이 들어갔다. 촉수가 지나가면 옆에서 바람을 쏴준다든가, 계속 뭔가를 실로 당기는 등 안 보이는 것을 보이는 것처럼 계속 찍어야 했다”라며 기생생물을 실감나게 구현하기 위한 노력을 전했다. 그러면서 “'유유백서'의 ‘도구로 형’도 촉수가 나오고 변화하는 캐릭터인데, 그게 얼마나 힘든 작업인지 잘 알아서 보면서 감탄했다”며 창작자로서 공감했다.
츠키카와 쇼 감독은 “연상호 감독 작품의 재미있는 점은, 픽션도가 높은 설정이 모두가 보고 있는 상황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기생수: 더 그레이'도 사람들 앞에서 엄청난 일이 일어나고, 끝까지 한번에 다 보게 된다”며 호평했다.
마지막으로 넷플릭스와의 경험에 대해 츠키카와 쇼 감독은 “지금껏 경험한 적 없는 규모와 시간을 할애해 줘 최고의 체험이었고, 건설적인 관계성을 갖고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라고 전했고, 연상호 감독은 “전 세계 시청자들을 동시에 만날 수 있다는 게 가장 즐거운 일이다”고 말하며 대담을 마무리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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