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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검 "이화영 거짓말 도 넘어…후안무치 행동"(종합)

뉴스1

입력 2024.04.23 17:39

수정 2024.04.23 17:39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의 모습. 2022.6.28/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의 모습. 2022.6.28/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수원=뉴스1) 배수아 기자 = 수원지검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측을 향해 "거짓말이 도를 넘고 있다"며 "후안무치 행동"이라고 반박했다.

23일 수원지검은 '이화영 측 김광민 변호사의 허위 주장에 대한 수원지검 입장'이라는 입장문을 내고, "허위임이 명백히 드러났음에도 이화영 피고인과 김광민 변호사의 거짓말이 도를 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날 김광민 변호사는 유튜브에 출연해 "이화영 피고인은 법정에서도 종이컵에 입만 대고 내려놓아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화영이 취했다는 게 아니라) 김성태가 술에 취했다고 말했기 때문에 말을 바꾼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수원지검은 '허위 주장'이라고 맞서면서, 이 전 부지사측의 '계속 바뀌는 진술'에 주목했다.

수원지검이 공개한 지난 4일 이 전 부지사의 피고인 신문 녹취록에 따르면 검사가 이 전 부지사에게 "술을 마셨다면 술 냄새가 났을텐데 교도관들이 술을 마셨냐고 안 물어봤냐"고 묻자 "얼굴이 벌게져서 한참 얼굴이 진정되고 난 다음 귀소했다"고 답했다.


수원지검은 "형사소송법에 따라 모두 녹음돼 있어 녹취록을 확인해보면 된다"면서 "그동안 이화영 피고인측은 음주 시간과 장소는 물론 음주 여부까지도 계속해서 진술을 바꾸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급기야 법정에서 이화영 피고인이 자신의 육성으로 직접 진술한 내용까지 거짓말을 하면서 술자리 의혹을 조작하고 있다"며 "특히 김광민 변호사는 당일 법정에서 해당 진술을 직접 청취했고 녹음파일은 언제든 확보할 수 있는 것이어서 검찰이 공개하지 않아 오인했다는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광민 변호사는 유튜브 방송에 나와 공개 법정에서 이루어진 진술에 대해 당당하게 거짓말하고 있는데 이는 변호인의 '객관의무'에도 반하는 후안무치한 행동"이라고 소리높였다.

앞서 이 전 부지사는 지난 4일 변호인 측 피고인 신문 과정 중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과 '연어 술 파티'를 하며 회유 압박을 당해 진술을 조작했다고 새롭게 주장했다.
이어 날짜와 장소를 거론하며 구체적인 정황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수원지검은 여러 차례에 걸친 입장문을 통해 "명백한 허위"라고 맞섰다.


전날(22일)에는 이 전 부지사측이 '검찰 고위직 출신 전관 변호사 동원'이라는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고, 검찰이 즉각 "터무니없는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하면서 진실공방은 계속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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