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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원내대표 박찬대로 교통 정리…국회의장은 '명심' 쟁탈전

뉴스1

입력 2024.04.24 07:03

수정 2024.04.24 07:03

국회의장실./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국회의장실./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총선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한 22대 국회 구성에 돌입했다. 원내대표는 친명(친이재명) 박찬대 의원으로 무게추가 쏠리는 가운데 또 다른 관심사는 국회의장이 누가 될지다. 의장 후보군들의 '명심' 쟁탈전이 선명성 경쟁으로 흐르고 있다.

24일 당에 따르면 원내대표 후보군은 강성 친명인 박찬대 최고위원으로 좁혀지는 분위기다. 박 최고위원은 지난 21일 "이재명 대표와 강력한 투톱 체제로 개혁·민생 국회를 만들겠다"며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서영교 최고위원, 김성환 전 정책위의장에 이어 총선 상황실장으로 대승을 이끈 김민석 의원까지 원내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가닥을 잡고 있다.


이에 친명계 내부에서 자연스레 후보군을 좁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비명계 후보들은 출사표를 쉽사리 던지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이 대표의 연임론이 힘을 받으면서 국회의장 후보군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6선에 성공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조정식 전 사무총장에 이어 5선 고지에 오른 친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 우원식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밖에 5선에 오른 김태년, 안규백, 윤호중 의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도 거론되는 양상이다.

현재까지 거론되는 후보 대부분이 친명인 가운데 명심 쟁탈전이 선명성 경쟁으로 흐르는 양상이다.

이 대표는 지난 19일 당원과의 만남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한 당원의 '국회의원 당원 선출' 제안에 "이론적으로 그럴듯해 보이지만 더 위험하다. 포퓰리즘으로 흐를 수 있다"면서도 "의장은 의원들이 뽑는 게 맞지만 민주당에서 배출한 의장이 민주당 편을 안 든다는 불만이 많았다"고 말했다.

기존 21대 국회에서 박병석·김진표 의장 체제에서 개혁 입법이 속도를 내지 못했다는 세간의 비판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새 의장 후보군은 기계적 중립성 대신 너도나도 개혁과 혁신을 내세우며 선명성을 강조하고 있다.

추 전 장관은 '혁신 의장'을, 조 의원은 '개혁 의장'을 내세우며 국회법에 명시된 정치적 중립보단 입법 성과를 강조하고 있다. 정성호 의원은 "민주당 출신으로 다음 선거 승리를 위해 (토대를) 깔아줘야 한다"고 했고, 우원식 의원은 "민생에 중립은 없다"고 했다.


민주당은 의장 후보군 경쟁이 치열한 점을 대비 후보 추천 당규를 기존 최고 득표자 당선에서 재적 과반수 득표 선출로 변경했다. 과반 득표자가 없는 경우엔 최다 득표자 차점자로 결선 투표를 도입하기로 했다.
국회의장단 선거는 국회법에 따라 총선 후 첫 집회일에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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