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태양광株 볕 들까...글로벌 훈풍에 주가 '기지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4 18:20

수정 2024.04.24 18:20


신재생에너지 발전원별 발전용량
구분 2010~2022 CAGR(연평균 성장률)
태양광 31.0
풍력 14.3
수력 2.6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파이낸셜뉴스]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태양광 관련주들이 일제히 반등했다. 미국 행정부가 거액의 지원금을 천명하는 등 돌파구 마련에 나섰고 금리 인하도 관련 업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태양광 기자재 업체 에스디엔(SDN)은 이날 장중 11.92% 오른 2010원까지 거래되며 연중 신고가를 경신했다. 종가 기준 1782원을 기록하는 등 연이틀 상승률만 25%에 달한다.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는 대명에너지는 이날 11.30% 오른 1만75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의 주가는 전날에도 장중 17.90% 오르는 등 2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다.

이 외에도 한화솔루션, 금양그린파워, 지앤비에스에코가 이날 동반 상승 마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지구의 날을 맞아 "저소득층과 중산층의 에너지 비용을 줄이기 위한 주거용 태양광 프로젝트에 70억달러(약 9조6000억원)의 연방 보조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BNEF는 2023년 태양광 설치량을 444GW로 전년동기 대비 76% 늘어났다고 집계했다. 올해 설치량은 574GW로 29% 더 증가하겠다고 전망했다. 실제 지난해 전 세계 신재생에너지 설치량은 2022년 대비 약 50% 증가했다. 그 중 태양광이 약 4분의 3을 차지했다.

KB증권 전우제 연구원은 "2024년에도 미국은 태양광 위주의 신재생 증설이 예상된다"라며 "유럽은 보조금 정책 부족으로 일부 설치가 취소, 지연되고 있으나 중국 수입 의존도가 높아지며 미국과 유사한 세이프 가드(Safe guard) 정책과 자국 보조금 지급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성장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펼쳐질 금리 인하 구간도 태양광 산업에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NH투자증권 정연우 연구원은 "고금리 환경은 태양광 프로젝트의 활발한 진행에 걸림돌로 작용했다"라며 "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하며 시장 금리가 하락하는 구간에서는 태양광 프로젝트 참여자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시장에 뛰어들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다만 한화솔루션의 올해 1·4분기 실적이 저점을 달성하는 등 아직 실적 개선 추이를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단기 테마 현상에 따른 변동성 확대도 주의해야 할 점이다.


DS투자증권 안주원 연구원은 "현재 중국발 태양광 공급과잉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시장은 2·4분기까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물량 해소가 진행되고 있는 중으로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개선이 가능하겠다"고 판단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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