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대만에 대한 군사지원과 소셜미디어 틱톡을 중국 모기업 바이트댄스에서 분리토록 강제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이 법안들은 지난주 하원을 거쳐 상원 가결, 대통령 서명까지 일사천리로 통과했다.
바이든 대통령 서명으로 우크라이나 지원, 또 틱톡 분리를 둘러싼 워싱턴 내부의 논쟁이 일단락됐다.
바이든은 이날 법안 서명 뒤 이들 법안은 어려운 길을 거쳐 왔다면서 "더 쉽게, 더 빠르게 왔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다만 그는 "종국에는 미국이 늘 하던 일들을 해냈다"면서 "우리는 결국 해냈다"고 강조했다.
앞서 하원은 이들 법안으로 4개로 쪼개 20일 각각 표결을 통해 가결했고, 이를 하나로 묶어 상원에 보냈다.
틱톡 분리에는 시큰둥하지만 우크라이나 지원이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했던 상원은 23일 밤 찬성 79, 반대 18의 압도적인 표차로 초당적인 찬성을 보내며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은 우선 우크라이나에 약 600억달러, 이스라엘에는 260억달러, 그리고 대만과 인도태평양 지역에 80억달러 무기 지원을 하도록 하고 있다.
석유시장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다시 미국의 대규모 군사지원이 이뤄짐에 따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석유 인프라 공격을 멈추면서 유가가 안정될 것으로 기대해왔다.
바이든이 서명한 법안은 아울러 바이트댄스에 9개월 안에 틱톡을 매각토록 강제하고 있다. 매각이 이뤄지지 않으면 틱톡은 미국에서 금지된다.
틱톡은 헌법소원을 예고했다.
틱톡은 소셜미디어 X에 "이 반헌법적인 법은 틱톡을 금지한다"면서 "우리는 법원에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틱톡은 이어 "이 같은 금지는 700만 기업들을 혼란으로 빠트리고 1억7000만 미국인들을 침묵하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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