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화가 아니라 산업화 정신을 기리자는 것
동산 건립 반대 규탄대회 열어, 민생경제부터 챙겨야
동산 건립 반대 규탄대회 열어, 민생경제부터 챙겨야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정치적인 뜻도 없는데 정치적인 이유로만 반대하는 것도 옳지 않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건립 반대 여론이 일고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에 대해 다시 한번 추진 의사를 밝혔다.
홍 시장은 "이미 구미와 경주 등지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이 건립돼 있다"면서 "대구시가 처음으로 건립하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일부 단체를 중심으로 이를 반대하는 건 유감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역사적인 인물을 평가할 때 늘 공과가 있는 것인데, 과만 들추어 내 반대하는 것도 유감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우상화하자는 것도 아니고 대한민국 산업화의 출발인 대구에 그분의 산업화 정신을 기리자는 이번 동상 건립 추진은 대구 시민들의 뜻도 아마 저와 다를 바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늘 반대만 일삼는 그들의 억지를 받아준다면 이것이야말로 대구 시민들의 뜻에 역행하는 처사가 될 것이다"면서 "개인적으로 나는 유신 반대운동으로 1974년 10월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곤욕을 치른 것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 민족을 5000년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 정신은 존중한다"면서 "그 정신을 기리고자 동상을 추진하는 것이다"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과 진보당 대구시당은 25일 오후 6시 옛 한일극장앞에서 '벅정희 동상 건립반대 규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들은 "홍준표 시장님! 공도 있고 과도 있으면, 그 평가는 역사학자에게 맡겨야 한다"면서 "대권가도의 징검다리로 대구시장직을 보시는 모양인데, 대구 시민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또 "시민을 졸로 보지 마시고, 상전으로 대하라"면서 "이 일보다 급한 대구 민생경제부터 챙기라"라고 꼬집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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