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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의 유방암환자들 '원스톱 종양성형술' 선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8 12:03

수정 2024.04.28 12:03

온종합병원 유방·갑상선센터 배영태·정영래 교수팀 분석
"종양 절제·유방 복원 수술 동시에 시행 '삶의 질' 고려
평소 거울보고 자가진단..30대 이후 정기검진 받아야"
고령의 유방암환자들 '원스톱 종양성형술' 선호


[파이낸셜뉴스] 올해 67세 A씨(여)는 갑상선 기능저하증과 고지혈증 등을 치료받던 지난 2월 하순 부산시내 한 병원의 검진에서 유방암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A씨는 오래 전부터 유방에 결절이 있음을 알고 관찰해오다 결절이 점점 커지면서 유즙분비물의 색이 검붉게 나타나는 등 상태가 좋지 않아 맘모톰과 초음파검사를 받게 된 것이다.

A씨는 곧바로 부산 온종합병원 유방·갑상선센터 배영태 교수(전 부산대병원 유방외과 교수)를 찾아갔고, 최종 침윤성 유관암종 확진을 받고는 지난 3월 21일 왼쪽 유방 부분절제술 및 겨드랑이 림프절 절제술을 받았다.

A씨는 삶의 질을 고려해 종양절제와 유방 복원을 동시에 시행하는 '원스톱 종양성형술'을 원했고, 이 병원 배영태교수·정영래 교수팀의 집도로 성공적으로 수술 받았다.

최근 유방암 10년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A씨처럼 60대 이상의 고령 유방암 환자들이 종양 절제와 유방 복원 수술을 동시에 시행하는 '원스톱 종양성형술'을 선호하고 있다.


우리나라 유방암의 10년 생존율을 살펴보면 0기인 제자리 유방암의 경우 98% 이상이고, 1기 90% 이상, 2기 80% 이상, 3기까지도 6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4기 유방암은 수술 후 10년 생존율이 20% 미만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온종합병원 유방·갑상선센터 배영태 교수는 28일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운영하는 국가암정보센터의 통계자료를 보면 지난 2020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총 2만4923건의 유방암이 발생해 전체 여성 암의 20.6%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를 연령대로 보면 35∼64세가 16,015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65∼84세 6961명, 15∼34세 3137명, 85세 이상 1310명 순이었다.

유방암은 주로 40, 50대 여성에게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20, 30대 젊은 여성들의 유방암 발생률도 증가하고 있다. 14세 이하에서는 단 한명의 유방암 환자도 없었다.

배영태 교수는 "의술의 발달로 유방암의 수술 후 10년 생존율이 크게 늘어나면서 젊은 환자 뿐 아니라 고령의 여성 환자들까지 길어진 여명을 고려해 종양절제와 동시에 유방복원술을 받으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 창원에서 암 진단을 받고 온종합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50세 B씨도 지난 3월 중순 A씨와 같이 '원스톱 종양성형술'을 성공적으로 받고, 경과 관찰 중이라고 한다.

부산 온종합병원 유방·갑상선센터는 올해 1월 부산대병원 교수 출신 유방외과 명의인 배영태 교수를 영입하면서 유방암 수술과 동시에 유방 재건술을 시행하는 '원스톱 종양성형술' 전문병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원스톱 종양성형술'의 국내 최고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는 배 교수는 부산대 의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줄곧 부산대병원에서 유방암 수술과 유방 재건술을 연 300건 이상 성공해 온 명의다.

일본 구루메 의대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연수에서 유방암 치료의 폭과 깊이를 확장했다.

유방암 진단법으로 보편화된 맘모톰 조직검사(Mammotome biosy)를 최초로 국내 도입한 배영태 교수는 "다른 암들과 마찬가지로 유방암도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며 평소 자가진단을 통해 유방 상태를 확인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방암 자가진단 방법으로는 거울 앞에서 유방의 피부가 귤껍질처럼 변하거나, 움푹 파이거나, 유두가 함몰되어 있는지 확인한다.
또 유방을 손으로 만져보면서 덩어리나 멍울이 있는지 살펴본다. 특히 유방암 자가진단은 매월 생리가 끝난 2∼7일 후에 실시하는 것이 좋다.


배 교수는 "30대부터는 자가진단과 함께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유방검진을 받을 것"을 권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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