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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여수도 5억 이하 씨 말랐다"… 지방 분양가 고공행진 [부동산 아토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30 19:21

수정 2024.04.30 20:11

전국 84㎡ 분양가 평균 7억 돌파
부산 테넌바움294Ⅱ 20억'최고'
3.3㎡당 10.2% 오른 1700만원
공사비 폭등에 중저가 공급 전멸
"포항·여수도 5억 이하 씨 말랐다"… 지방 분양가 고공행진 [부동산 아토즈]
'부산 20억·대구 10억·울산 9억·포항 5억'

올해 들어 지방에서 선보인 새 아파트 전용 84㎡ 분양가격이다. 원자재값 급등과 인건비 인상 등으로 공사비 폭등이 이어지면서 지방에서도 국평 기준으로 분양가 5억원 이하 물량이 씨가 마르고 있다.

4월 30일 파이낸셜뉴스가 부동산R114에 의뢰해 올들어 이달 25일까지 전국서 공급된 아파트 전용 84㎡ 분양가격을 조사한 결과 평균 7억217만원으로 7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부산에서 올 2월에 선보인 수영구 민락동 '테넌바움294Ⅱ'가 20억5000만원으로 가장 비싸게 공급됐다. 이 단지 전용 84㎡ 최저 분양가는 18억6000만원이다.
국평 기준 대구 최고 분양가도 10억원을 넘었다. 4월에 분양된 수성구 범어동 '대구범어아이파크' 전용 84㎡ 최고 분양가는 10억6511만원을 기록했다.

울산에서는 올 1월에 청약접수가 진행된 남구 신정동 '문수로아르티스'가 9억1500만원으로 9억원을 넘어섰다. 이곳에 공급된 신정동 '힐스테이트문수로센트럴'과 'e편한세상신정스카이하임' 등의 전용 84㎡ 분양가도 9억원에 육박했다.

대전에서는 4월에 유성구 봉명동에서 선보인 '유성하늘채하이에르'가 8억4700만원으로 전용 84㎡ 기준 해당 지역 1위를 차지했다. 광주 역시 서구 풍암동 '중앙공원롯데캐슬시그니처(2-2블록)' 분양가격이 8억530만원을 기록했다.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에서도 전용 84㎡ 기준 분양가 5억원 이상은 기본이다. 올 2월에 제주 제주시에서 공급된 '제주중부공원제일풍경채센트럴파크'의 경우 분양가가 7억9900만원으로 수도권 웬만한 지역과 비슷했다.

강원도에선 국평 분양가격이 6억원을 넘었다. 춘천시 약사동 '쌍용더플래티넘스카이'가 대표적이다. 올 1월에 접수를 받았는데 전용 84㎡ 분양가가 6억3000만원대다. 올 2월에 경북 포항시 남구에서 분양된 '힐스테이트더샵상생공원(2단지)' 전용 84㎡의 경우 5억6390만원을 기록했다.

충남 천안시 서북구에서 청약 접수를 받은 '힐스테이트두정역' 역시 국평 분양가격이 5억4800만원으로 5억원을 넘었다. 전남 여수의 '힐스테이트죽림더프라우드(A2)'와 경남 밀양의 '삼문시그니처웰가' 역시 국평 분양가가 5억원을 돌파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 1·4분기 기준 지방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1703만원이다. 1년전(1545만원) 보다 10.2% 오르며 2000만원대에 육박하고 있다.


백새롬 부동산R114 연구원은 "지방에서는 국평 기준으로 분양가격이 3억원대 공급된 단지가 적지 않았다"며 "현재 3억원대는 거의 사라졌고, 5억원 이하도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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