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가계통신비 12.8만원
플래그십 선호도 높은 韓
통신장비 지출 지속 상향세
플래그십 구매 시 高 요금제에 지원금
LTE 상용화 6년차 대비
통신서비스 지출은 되레 소폭 감축
알뜰폰 등 영향 끼친 듯
플래그십 선호도 높은 韓
통신장비 지출 지속 상향세
플래그십 구매 시 高 요금제에 지원금
LTE 상용화 6년차 대비
통신서비스 지출은 되레 소폭 감축
알뜰폰 등 영향 끼친 듯
계속해서 이야기가 나왔듯이 현재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 품질 및 요금에 대한 불만도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일상 속 없어선 안 될 상품인 통신서비스이기 때문에 체감효과도 더 빠르고 크기 마련이겠죠.
그런데 말입니다. LTE 상용화 6년차인 2016년 대비 통신 서비스 가격 수준은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없습니다. 오히려 단말 시장에서 더 큰 변화가 있었는데요.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 6년차인 최근과 LTE 상용화 6년차인 2016년 통신시장 상황을 한 번 비교해봤습니다. 그리고 최근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고가 단말+고가 요금제' 상황도 짚어 보려고 합니다.
통신서비스↘ 단말↗
7일 통계청의 가계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2만원이던 가구(1인 이상 기준)당 월 평균 가계통신비는 2023년 12만8000원까지 8000원가량 증가했습니다.
통계청이 조사하는 월 평균 통신지출은 크게 두가지 요소로 구성됩니다. '통신서비스'와 '통신장비'입니다. 통신서비스는 5G·LTE 요금제 등 이동전화요금을 비롯해 일반전화요금, 인터넷 이용료, 통신장비 수리비를, 통신장비는 스마트폰과 같은 단말을 포함합니다. 그래서 이 두 영역을 별도로 나눠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해 월 평균 통신서비스 지출은 10만원으로 2016년(10만4000원) 대비 4000원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통신장비에 대한 월 평균 지출은 1만6000원에서 2만8000원까지 2배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통신-단말시장 엇갈린 행보
통계상 통신서비스 지출이 과거 대비 줄었다고 하지만, 소비자들에게 크게 와닿지 않을 겁니다. 통신시장 구조상 통신서비스와 단말을 분리해서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기 때문인데요. 과거와 현재의 통신·단말 유통 시장 환경 변화를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2016년 LTE 요금 수준과 2024년 5G 요금 수준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반면, 요금제 구성은 좀 더 촘촘해졌습니다. 같은 요금 대비 데이터 제공량이 더 많아진 점도 특징이죠. 알뜰폰의 약진도 통신서비스 부담 경감에 일조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2016년 당시엔 KT의 '에그'처럼 데이터를 보다 싸게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라우터 상품이 통신서비스 대체제로 떠올랐던 시절이기도 합니다.
반면 단말 시장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2016년 당시 국내에 공급되는 단말은 삼성전자, 애플뿐만 아니라 LG전자, 팬택 등 대안이 존재했습니다. 화웨이 스마트폰도 국내에 발을 들이던 때죠.
하지만 현재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 두 기업이 철저하게 양분하고 있는 구조죠. 샤오미, 낫싱, 모토로라 등 외산폰이 있지만, 점유율은 1%대에 그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스마트폰 출고가는 점점 더 올라가는 추세입니다. 최근 삼성전자 갤럭시, 애플의 아이폰 하이엔드 제품의 경우, 200만원을 넘어가는 모델도 등장하는 추세인데요.
특히 플래그십(최상위기종) 모델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한국의 특성상, 플래그십 단말의 출고가 상승은 체감이 더 빠를 것으로 보입니다.
스마트폰을 자급제로 구매하지 않는 이상, 고가 단말에 고가 지원금이 몰리는 경향은 예전부터 이어져 온 기조죠. 오른 단말 가격에 고가 요금제 조합으로 통신비 부담은 여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 구매가가 최소 10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점을 감안하면 지원금을 최대로 끌어모은다고 해도 월 할부금에 대한 부담은 여전하겠죠.
이 같은 탓에 일각에서는 단말 시장에서도 외산폰 유치로 경쟁을 촉진하고, 단말 제조와 통신 서비스 판매 채널을 분리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6월부터 시작되는 22대 국회에서 가계통신비 향방은 어떻게 흘러갈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그런데 말입니다..." IT 관련 정보·소식을 보다 쉽고 친근하게, 때로는 더 깊게 전달하기 위해 해당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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